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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튼 미 국무,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정착촌 문제 이견


이스라엘의 아비그도르 리베르만외무장관은 취임후 첫 워싱턴 방문 중에 유대인 정착촌 확장문제에 관해 힐라리 클린튼외무장관과 공개석상에서 견해차를 노정했습니다. 오바마행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해 중동 평화회담 재개방안의 하나로 ,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완전히 중단시켜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미국당국자들은 벤야민 네탄야후총리가 지난 14일 정책연설을 통해 팔레스타인의 비무장 국가 수립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죠지 밋첼 중동특사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사이 평화회담재개를 위해 중재노력을 펴는 가운데 유대인 정착촌을 둘러싼 미국과 이스라엘, 두 오랜 맹방사이의 견해차가 상당하다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오바마행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해 요단강서안, 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은 유대인 정착민들의 전초기지를 철거하는 것은 물론 기존 정착촌의 확장을 완전 중단시켜야 한다고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7일 한시간동안의 면담에 뒤이어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리베르만장관은 유대인 정착촌의 자생적 확장은 허용되어야 한다는 이스라엘정부의 입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세계 도처의 어느곳에서나 새아기가 태어나고 사람들이 결혼하고 또 세상을 떠나는 것 처럼, 유대인들도 마찬가지라며, 이 때문에 유대인 정착촌을 완전히 절대적으로 동결해야 한다는 구상은 절대로 받아 드릴 수 없다고 리베르만장관은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정부는 자생적인 정착촌의 성장을 용인해야 할 것으로 믿는다는 것입니다. 네탄야후총리도 14일 연설중에 그 같은 입장을 매우 분명히 밝혔다고 리베르만장관은 지적했습니다.

이스라엘 우파정부안에서도 강경파로 알려져 있고 그자신 요단강 서안에 거주하는 리베르만장관은 이스라엘은 부시전행정부와 중요한 양해를 성립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시 말해 유대인 정착촌은 확장될 수 있고, 이는, 장래 팔레스타인과의 영토적 타협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영토로 계속 남게 되리라는 양해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리베르만장관과 나란히 자리를 지킨 클린튼장관은 오바마 새행정부가 지난날의 기록을 검토하고 부시행정부재임시절 관리들과 협의한 결과 유대인 정착촌의 자생적 확장을 허용한다는 미국측의 구두합의나, 집행 가능한 합의는 전혀 없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대통령과 밋첼특사 그리고 자신이 그동안 말해왔듯이, 미국은 유대인 정착촌 건설이 중단되기를 원한다고 클린튼장관은 강조했습니다. 이는 포괄적인 평화협정과 국경선이나 장래 측면에서 안전한 그리고 이스라엘과 함께 상생하는 팔레스타인 국가창설로 이어질 노력을 추진하는데 있어 중요하고도 긴요한 요건이라고 클린튼장관은 강조했습니다.

클린튼장관은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공약은 계속 미국 대외정책의 근간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리베르만장관은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과 즉각 직접회담을 가질 태세로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평화회담을 중재하기 위해 중동과 유럽을 오가며 왕복외교를 펼치고 있는 죠지 밋첼 미국특사는 앞으로 수주일안에 협상재개를 위한 합의가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이번주초에 밝혔습니다.

밋첼특사는 네탄야후이스라엘총리와 다음주 파리에서 만날 예정입니다. 그 면담은 미국의 솔선 외교술의 결정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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