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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장관, ‘북한 미사일 대비 방어체제 하와이 배치’


미국 정부가 북한의 도발 행위와 불법활동 가능성에 대비한 대응책을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어 주목됩니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하와이에 미사일 방어망을 이동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은 또 북한 선박 한 척이 미사일이나 핵 관련 물자를 실은 것으로 의심돼 현재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새로운 미사일 방어망과 정교한 추적 레이더를 하와이에 이동 배치했다고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밝혔습니다.

게이츠 국방장관은 18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상황에 대해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하와이에 고고도 방어체계를 배치하도록 지시하고 해상배치 X밴드 레이더도 하와이 인근에 배치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하와이 방향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영토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면 이를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입니다.

게이츠 장관은 이와는 별도로 알래스카에 배치된 미사일 요격체제도 북한의 위협에 대비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게이츠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 정부가 북한이 발사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장거리 미사일을 매우 심각하게 간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북한의 최신형 대포동 2호 장거리 미사일도 아직 하와이에 도달할 정도의 사거리를 갖추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익명을 전제로 현재 미군이 북한 선박 한 척을 추적 중이라고 밝혀 주목됩니다. 당국자들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의 `CNN 방송’ 과 `폭스뉴스’ 등은 미군이 미사일 또는 핵 관련 물자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국적선 `강남호’를 추적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군 관계자는 지난 17일 북한에서 출항한 강남호가 과거에도 확산 활동에 연루돼 온 선박이어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12일 대북 제재결의안을 채택한 이후 북한 선박에 대한 추적이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뮐렌 미 합참의장은 18일 게이츠 장관과의 기자회견에서 언론보도 내용을 확인하지는 않으면서도 미국은 안보리 결의를 적극 이행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뮐렌 의장은 안보리 결의가 대량살상무기를 선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강제로 승선해 검색하는 것을 허용하지는 않으면서도 만일 검색을 거부할 경우 항구까지 호송할 수 있도록 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뮐렌 의장은 선박 검색은 유엔이 결의한 국제적 약속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이는 미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도 적용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뮐렌 의장은 이어 북한이 추가적인 고립 조치를 취하면서 국제사회 규칙에 따르지 않을 경우 결국 스스로를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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