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식량난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대북 식량 지원이 거의 중단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WFP는 국제사회의 대북 식량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내 식량 가격도 계속 올라 쌀 값이 지역별로 kg 당 2천5백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세계식량계획, WFP는 북한의 식량 상황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WFP 아시아 사무소의 폴 리즐리 대변인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식량 상황이 좋지 않다며, 춘궁기의 절정에 달한 데다 재원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WFP는 지원 식량이 부족해 현재 북한 내 식량 지원 대상 6백20만 명 가운데 1백80만 명에게만 지원을 펼치고 있으며, 식량 지원량도 기존의 15%로 줄였습니다.
WFP의 대북 지원 국가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북한에 식량을 지원한 단일 국가는 없으며, WFP는 대신 유엔 기금과 다자협력기구에서 마련한 기금을 북한에 배정하고 있습니다.
WFP의 대북 긴급지원 사업은 지난 해 9월1일부터 올해 11월30일까지를 기한으로 진행되며, 목표 모금액은 5억3백64만6천여 달러입니다. 19일 현재 전체 모금액은 목표 액수의 14.9%에 불과한 7천5백36만9천1백57달러입니다.
한편, WFP 측은 북한에서 아사자가 속출할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와 관련, 현재까지 북한 내 아사자 발생에 대한 보고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리즐리 대변인은 세계식량계획은 아사자 발생 여부를 확인하거나 그에 대해 알 수 있는 입장에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쌀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대북 지원단체인 ‘북한민주화네트워크’가 발행한 소식지 ‘NK 인 앤 아웃’에 따르면, 양강도 혜산 지역의 쌀 가격은 kg 당 2천5백원에 달했으며, 함경북도 무산은 2천2백원, 평양 평천 구역도 2천원에 달했습니다.
또 대북 지원단체인 ‘좋은벗들’은 최근 소식지에서 북한 곳곳의 식량 사정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며 곳곳에서 7월부터 식량 공급이 지연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