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노시창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요즈음 미국 신문들은 연일 이란 사태를 대서특필하고 있는데요, 오늘도 예외가 아닙니다. 뉴욕 타임스는 시위대가 진정 호소를 외면하고 있다고 머리기사로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부터 소개해 주시죠?
답: 이란 집권세력이 야당의 행동을 취재하지 못하도록 단속하는 가운데 수십만명이 어제, 17일 테헤란 거리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어 야당 지도자인 미르 후사인 무사비는 목요일에도 더 큰 시위를 벌이자고 국민들에게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란 정부는 언론이나 통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시위의 취재 금지, 언론인 연행, 블로거들에 대한 위협, 페이스북, 트위터 등 이란 사태를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웹사이트 차단 등의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하고 있습니다.
문; 이 기사는 이들 시위자들에 대한 지지는 예기치 않은 곳에서도 나왔다고 전했는데요, 소개해 주시죠.
답; 17일 한국에서는 월드컵 예선전 한국과 이란 전이 벌어졌는데요, 아시다싶이 1;1로 비긴 경기였습니다. 이때 이란선수 6명이 야당 후보인 무사비 후보의 상징인 녹색 리본을 팔목에 걸고 경기를 벌였습니다. 이란 축구팀은 국가가 감독하는 팀인데 여기 소속된 국가 대표선수들마저 공개적으로 야당 후보를 지지하는 행동을 보여준 것은 이란의 분열이 얼마나 골이 깊은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문; 이 신문은 또 많은 미국인들이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여주고 있군요?
답: 뉴욕 타임스와 CBS 방송의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응답자의 과반수가 오바마 대통령이 예산적자를 처리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그의 대통령직 수행에는 63%가 잘한다고 답해서 전반적으로는 인기가 좋습니다. 그러나 예산문제, 쿠바 정책, 건강보험제도 개혁 등 특정 부분에서는 지지율이 총괄적인 지지율을 밑돌고 있습니다.
문; 미국 군대가 갈수록 늙어간다, 즉 고령화 돼간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미국 군 지원자중 35세 이상인 사람들의 수가 금년 초 몇 개월 동안 껑충 뛰었다고 합니다. 미국 육군은 3년전 지원가능 연령을 35세까지에서 42세까지로 높였는데요, 현재 35세 이상 입대자는 7명중 한명꼴이라고 합니다. 모병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의 주 요인은 실업자 증가라고 합니다. 일자리 수하기가 어렵다 보니 군대라도 들어가야 월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 살펴보겠습니다. 역시 이란 사태가 머리기사입니다. 미국은 이란에 맞는 답을 주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하나 큰 기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대대적인 금융개혁안을 적극 옹호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또 이 신문 1면에는 북한의 국영 보험회사가 사기수법으로 막대한 자금을 김정일에 제공했다는 기사를 싣고 있는데요, 이 내용 좀더 소개해 주시죠.
답; 과거 조선국영보험공사의 간부를 지내다 한국으로 망명한 김광진 씨의 폭로를 중심으로 한 기사입니다. 북한의 보험공사가 운송사고, 화재, 홍수, 기타 자연재해 등을 내세워 외국 유명 재보험회사들로부터 수억달러를 받아냈다는 것인데요, 포스트는 이러한 행위 때문에 국제 보험시장에서는 북한에 대한 재보험이 요주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싱가폴 지사에서 사기성 청구로2천만 달라나 되는 자금을 마련해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 선물로 보낸 이야기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문; 월스트리트 저널은 오바마 행정부의 금융제도 개혁안을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이 신문은 이를 역사적인 정비작업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는데요, 소비자와 투자가들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각료급 기구 창설, 찬반 논쟁,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호소 등을 상세하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 오늘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 신문 기사 중에는 중국에 있던 한국 사업체들이 갈수록 많이 문을 닫고 귀국한다는 소식이 실렸군요?
답; 그렇습니다. 중국 대도시에 한국인들이 사업차, 유학차 많이 가 있는데, 경제난, 환률변동 등으로 이들이 줄어들면서 식당 등 한국 업소들도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베이징의 코리아 타운으로 불리우는 왕진 구역에는 7만명의 한국인이 있었는데 올 1월 이후 약 2만 5천명이 줄어들었으며, 샹하이는 10만명중 약 20%가 귀국했다고 이 기사는 전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한국 업소들이 여기 있는 동포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는데요, 왕진의 한 식당 주인은 계속 남아 영업을 하고 싶지만 자기가 아는 사람이 절반밖에 남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은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뉴욕에서 벌어지는 유 에스 오픈 골프 대회를 특집으로 보도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그런데 골프의 황제라 불리우는 타이거우즈가 무릎 치료 후 정상을 되찾았다고 하면서도 이번에는 그가 크게 조명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내다보았습니다. 이 신문에는 미국의 이혼 부부들이 경제난으로 인해 양육비 지원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도 전하고 있습니다. 이혼 후 아이를 맡아 기르는 쪽에게 돈을 보내주어야 하는데, 밀린 액수가 갈수록 늘어난다는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