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실제 핵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정부가 처음으로 확인했습니다.
미국은 15일 국가정보국장 명의의 성명에서, 정보 당국은 북한이 지난 5월25일 풍계리에서 지하 핵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또 폭발이 수 킬로t 규모였으며, 분석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추진하면서도, 북한의 실제 핵 실험 실시 여부는 여전히 분석 중이라는 입장이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북한에 대해 도발적 행위를 중단하고 비핵화 협상에 복귀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이언 켈리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스스로 어떤 길을 택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도발적 발언과 행위를 중단하고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 반발해, 새로 추출되는 플루토늄을 무기화하고 우라늄 농축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13일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켈리 대변인은, 북한의 도발적인 발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에 따라 모든 핵 계획을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북한이 고농축우라늄 계획을 가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한편 북한에 억류 중인 두 미국인 기자와 관련해, 켈리 대변인은 조속한 석방을 거듭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