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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결의안, 반대표 예상에도 만장일치 통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2일 북한에 대해 이전보다 대폭 강화된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이번 결의안 채택은 북한의 제 2차 지하 핵실험과 최근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이뤄진 것입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12일 15개 이사국이 모두 참여한 전체회의를 열고,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 결의안 1874호를 공식 채택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결의안은 당초 2년 임기의 비상임국으로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보여왔던 베트남과 리비아의 반대표가 예상됐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2차 핵 실험에 대한 국제 사회의 강경한 분위기에 따라 만장일치로 채택됐습니다.

결의안 1874호는 북한에 대한 무기 수출 통제를 확대하고, 더 강력한 금융 제한을 가하며, 회원국들이 금지된 핵과 미사일 물자를 수송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출입 화물선을 검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로즈메리 디카를로 대표는 이번 결의안은 북한에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면서, 전례없이 강력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디카를로 대표는 북한은 도발의 길을 택했다고 말했습니다. 디카를로 대표는 이어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언급처럼, 행동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뒤따라야 한다며, 결의안 1874가 바로 북한의 행동에 대한 상응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백악관에서 북한은 새로운 이번 결의안에 반발해 좀 더 도발적인 행동으로 대응할 수 있겠지만, 미국의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대사는 미국은 지금까지 어느 나라를 대상으로 한 제재가운데 선례가 없이 강력한 제재를 전면 이행하겠다고 오늘 결의했으며, 이를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라이스 대사는 이어 미국과 회원국들이 이번 제재를 전면 실행으로 옮긴다면 이는 북한에 대한 실질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지난 5월 25일 제2차 지하 핵실험을 실시했고, 국제사회는 이를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동맹국인 중국은 결의안 1874호 채택에는 찬성을 했지만, 북한의 화물선 검색 문제는 아주 정교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장예수이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화물선 검색 문제는 복잡하고 민감한 문제로, 많은 나라들은 국내와 국제법을 엄격히 따르고, 합리적인 바탕과 충분한 정보를 조건으로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모든 회원국들은 북한에 대해 한반도의 비핵화를 목적으로 한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다카스 유키오 유엔 주재 일본 대사는 일본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으로 주민들의 번영을 이룩함으로써 안보를 보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최근의 도발적인 행동들이 미국의 적대적인 대북 정책에 대한 대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은 북한에 대한 침공이나 무력으로 북한 정권을 변화시키려는 의도가 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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