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3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반발해 우라늄 농축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1874호를 단호히 규탄 배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은 새로 추출되는 플루토늄을 무기화하고 우라늄 농축 작업에 착수하며 대북 봉쇄시 군사적 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외무성은 우라늄 농축 작업과 관련 '자체의 경수로 건설이 결정된데 따라 핵연료 보장을 위한 우라늄 농축 기술개발이 성과적으로 진행돼 시험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은 '새로 추출되는 플루토늄 전량을 무기화한다'며 '현재 폐연료봉은 총량의 3분의 1이상이 재처리 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외무성의 이번 성명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1874호에 대한 반발로 나온 것입니다.
이에 앞서 유엔 안보리는 12일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이날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유엔 안보리 15개국은 전체 회의를 열어 대북 제재 결의안을 10분만에 신속하게 채택했습니다.
새로 채택된 대북 결의는 북한에 대해 무기 거래와 금융 그리고 선박 제재를 그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유엔 회원국들은 새 결의에 따라 무기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에 대해 검색 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습니다.
또 북한은 핵은 물론 미사일과 대포 같은 모든 무기를 팔거나 수입할 수 없습니다. 또 북한은 대량살상무기와 관련된 모든 금융 거래를 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경제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측통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새 대북 결의안이 전례없이 강력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과 러시아도 이번 결의안을 적극적으로 찬성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3년전에 북한이 1차 핵실험을 실시하자 이를 금지하는 대북 결의 1718호를 채택했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이를 어기고 또다시 핵실험을 강행하자 전보다 강경한 대북 결의안 1874호를 채택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