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노시창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뉴욕 타임스 는 미국 상원이 담배를 규제하는 법안을 승인했다는 소식을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부터 소개해 주시죠?
답; 미국 상원은 어제, 즉 11일, 담배 규제법안을 승인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연방 의무감이 담배는 건강에 해로운 것이라고 선언한지 무려 40년만에 연방 기구가 담배와 그 관련제품을 규제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데 큰 진전을 이루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서명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법안은 미국 식품의약청, FDA가 담배 제조와 선전에 규제를 가할 수 있는 권한을 줌으로써 결과적으로는 흡연 인구를 절반으로 줄이자는데 목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 오늘 이란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앞서의 예상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 불과 2개월도 채 안된 때만 해도 이란에서나 서방측에서나 강경파인 현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을 할 것으로 예상했었고, 야당 정치인들도 뒷전으로 물러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국민들의 열기가 살아나고 야당들은 어느 때보다 강력한 도전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오늘 투표소에는 수많은 유권자들로 장사진을 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래서 현 대통령이 재선이 되든 안되든 이란에서는 이러한 민주적 열기가 앞으로의 정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문; 이외에 미국의 경제회복의 속도가 유럽보다 빠를 수도 있다는 소식도 실려 있습니다. 세계 보건 기구가, 돼지독감, 즉 신종 플루를 크게 전염하는 질환이라는 의미의 Pandemic으로 선언한 것이 무리가 아니라는 보도도 있군요?
답: 현재까지 74개국에서 3만명이라는 감염 사례가 보고됐는데요, 세계 보건 기구는 이미 여러 주 전에 이 질환이 기술적인 정의로Pandemic의 범주에 들어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알려진 숫자 말고도 세계적으로 수십만명 또는 수백만명이 이 질환에 걸려 있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문; 다음에는 워싱턴 포스트 로 넘어가 볼까요?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 관타나모의 미군 수용소에 있던 테러 용의자들을 미국으로 이송하는 계획을 포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간단히 정리를 좀 해주시죠.
답: 여러 신문이 전하는 소식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운동 때부터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겠다고 강조해왔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용의자들을 어디로 보내야 하는가가 문제였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일단 석방해도 좋은 것으로 판정이 난 수감자들은 미국에서 살수 있도록 추진을 했습니다. 그러나 포스트는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서 오바마 대통령이 그 계획을 포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의회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반대가 심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포스트는 한편으로는 이런 자들을 수용하라고 유럽 국가들을 설득하는 일이 더 어려워 졌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10일, 유태인 대학살 기념관에서 흑인 경비원을 살해한 자를 알고 지내던 마을 주민들이 경악하고 있다는 이야기 등 여러 가지 후속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주택융자의 이자율이 올라간 점을 지적하면서, 이는 경제회복의 목을 조이는 현상이라고 우려하는 기사도 싣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국제면에서 대북 제재의 효과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답; 유엔이 이번 주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키려 하는 가운데, 과거의 국제적 압력이 별로 효과가 없었다는 뚜렷한 증거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즉 북한은 2006년 첫 핵실험을 실시한 후 유엔안보리의 제재를 받았으나 중국의 경제활성화의 덕으로 오히려 대외 무역이 크게 늘었다는 것입니다. 또 작년 북한의 무역 규모는 1990년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고 이 기사는 전했습니다.
문; 월스트리트 저널 에도 북한 관련 단신들이 실려 있군요?
답; 유엔이 제재 결의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북한은 세번째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는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이 개성공단의 임금과 토지사용료를 대폭 인상하라고 요구했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너무 많은 액수를 요구하고 있어서 남한 기업들에게 경제적 매력을 주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 는 미국에 실업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직장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내용을 간추려 주시죠.
답; 권고사직, 임금삭감, 근무시간 축소 등 경제 대공황 이후 취업자들도 가장 불안한 시기를 살고 있다고 합니다. 1964년에 노동 통계국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미국 직장인들의 주 근무 시간이 평균 33.1시간으로 줄었습니다. 정상 근무 시간은 주 40시간입니다. 동시에 정상임금보다 돈을 더 받는 시간외 근무는 대폭 줄었습니다. 그 대신 시간제 근무자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런 것은 모두 직장인들의 사정이 어려워 졌다는 것을 말해주는 현상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