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노시창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뉴욕 타임스 는 이란의 대통령 선거 이야기를 1면에 크게 싣고 있습니다. 이 내용부터 소개해 주시죠?
답; 이란은 내일 즉 12일 대통령 선거를 치릅니다. 미국은 핵 계획으로 지난 수년 동안 골치를 썩여온 이란에서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는가는 중요한 관심사일 수 밖에 없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후보로 나서지는 않았지만 알리 아크바르 하세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이 현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을 패배시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미르 후세인 무사비 후보입니다. 정치적 영향력이 크고 막대한 재력을 갖고 있는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은 아흐마디네자드 현 대통령이 모욕, 거짓, 허위 주장 등으로 가득 찬 인물이라고 비난하는 간접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문; 미국의 재무부가 대기업의 최고경영자 보수를 규제하려 하고 있다는 기사도 크게 실려 있는데요?
답: 미국 정부로부터 막대한 액수의 구제금융을 받은 대기업 7군데에 대해 정부가 최고경영자의 보수를 규제하려 한다는 소식입니다. 그동안 경영난에 시달리던 기업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서도 높은 사람들의 보수에는 흥청망청 돈을 썼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그래서 재무부가 나서서 세계 최대의 보험회사인 AIG라든가 대형 은행인 시티그룹, 뱅크 오브 아메리카등 7개 기업의 고위직 간부들의 보수를 감독하기로 했다는 내용입니다.
문;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사령관이 새로 임명되면서 그가 우수한 참모진을 구성했다는 소식도 싣고 있습니다.
답; 지난 5년 동안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특수부대 지휘관으로 일해온 스탠리 매크리스탈 중장이 새로운 아프간 사령관으로 임명됐는데요, 이른바 드림 팀으로 불리우는 핵심 부대를 구성했다고 합니다. 매크리스탈 중장은 어제 즉 10일 저녁 상원에서 승인을 받았는데요, 갈수록 미군이 곤경에 처한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의식한 상원도 신속한 행동을 보였다고 이 기사는 전했습니다.
문; 국제면 기사 중에는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이미 상세하게 보도를 해 드렸는데요, 이 신문은 어떻게 보도하고 있는지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유엔 안보리 5개 상임 이사국이 어제, 즉 10일, 북한의 금융거래, 무기 산업, 해상 선박 검색 등을 포함하는 결의안 초안에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서방측과 특히 일본이 요구한 강력한 제재는 상당부분 희석됐지만 이 초안은 북한의 무기 계획들이 강대국들로 하여금 놀라움과 동시에 전에 없이 일치된 행동을 하게 만들었다는 점을 북한에 알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월스트리트 저널 도 유엔의 초안 합의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다른 보도와 거의 같은 내용인데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어제 바로 이 신문사를 방문한 소식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답; 북한의 무기 수송, 금융 관계 등을 제한하는 내용이라고 전하고 어쩌면 내일, 즉 12일중으로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편 반기문 사무총장은 어제 월스트리트 신문사를 방문하고 편집인들과 대화를 나누었는데요, "북한이 새 결의안에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하는군요.
문: 이번에는 워싱턴 포스트 입니다. 이 신문도 국제면 머리기사로 유엔의 결의안 초안 합의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상임 이사국들이 여러 주에 걸쳐 비공개 회의를 갖고 집중 논의한 끝에 나온 합의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러시아와 중국의 태도가 문제였는데,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어제 모스코바도 북한의 행동에 대한 미국과 기타 나라들의 불만을 같이 느끼고 있다고 말해 새로운 초안에 동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유엔 안보리 소식을 먼저 소개해 드렸지만, 오늘 이 신문의 1면 머리기사는 어제 워싱턴 디시의 홀로코스트 박물관에서 발생한 총격살해사건입니다. 이 내용 아울러 소개해 주시죠.
답: 워싱턴 디시, 이곳 저희 방송국에서도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홀로코스트 뮤지엄, 즉 유태인 대학살을 추모하는 박물관이 있습니다. 어제 오후 이곳에 한 남성이 들어가 총기를 난사해 경비원 한명이 숨지고 자신도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가해자는 88세의 고령인 제임스 본 브런이라는 사람이었는데요, 그는 백인 우월주의자로 인터넷에 유테인과 흑인들에 대한 증오의 글들을 올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숨진 사람은 39세의 아프리카 계인 스티븐 존스입니다. 그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졌습니다.
문; 이곳 워싱턴 지역의 신문 방송들은 어제 오후부터 지금까지도 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 도 오늘 머리 기사로 홀로코스트 뮤지엄 총격사건을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의 또 다른 기사로는 미국에서 사상 최대 인원의 공립학교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료 급식이 실시되고 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약 2천만명의 학생들이 무료 또는 할인 급식을 받고 있는데요, 이는 작년보다 6.3%가 늘어난 규모라고 합니다. 그만큼 지원을 필요로 하는 학생수가 늘어났다는 의미인데요, 각 교육청은 오르는 식품가격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