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노시창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오늘 여러 신문의 1면에는 거의 공통적인 사진이 실려 있는데요, 지난주 대서양상에 추락한 에어 프랑스 여객기 꼬리 부분이 인양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비행기록이 담긴 블랙박스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도 곁들이고 있습니다. 오늘 여러 신문들은 또 북한의 미국인 여기자 중형 선고에 관련한 소식, 특히 사설을 많이 싣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부터 소개해주시죠.
답: 뉴욕 타임스 는 미국이 북한의 미국인 여기자, 로라 링과 유나 리의 처리에 항의를 제기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최고위 관리들이 북한에 대해 인도적 견지에서 이들을 석방하도록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행정부 관리들은 핵실험에 따른 새로운 제재를 피하기 위해 애를 쓰는 북한이 협상을 위한 책략으로 가혹한 형량을 선고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보도는 또 악명 높은 북한의 노동 교화소에 이들을 보낸다는 선고는 유엔을 통한 북한 제재를 추진해온 오바마 행정부에게는 정책 수행에 막대한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오늘 북한의 잔인한 선고라는 제목으로 사설을 싣고 있습니다. 파산상태에 있는 북한의 법원이 두 미국 여기자들에게 12년 노동교화소 수감이라는 가혹한 형을 선고했다고 지적했는데요, 좀더 소개해주시죠.
답; 뉴욕 타임스는 어쩌면 세계에서 가장 탄압적인 북한에서 3개월을 보낸 두 여기자들은 이미 막대하고 불공정한 대가를 치렀으니만큼, 이제 즉각 석방돼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변호사도 없고 적법한 절차도 없는 재판에서 두 기자들은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아무런 장치도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들 여기자들 사건이 북한의 권력승계 문제나 핵실험으로 인한 미-북관계 악화에서 얼마나 영향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이들을 억류하거나 이처럼 가혹한 형벌을 내려야 하는 구실이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사설은 북한이 과거에 미국인들에게 관대함을 보여주었다면서 1994년 미국인 조종사, 1996년의 에반 헌징거씨 석방 등을 예로 들기도 했습니다.
엠씨; 뉴욕 타임스 사설은 북한이 이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해온 오바마 대통령과의 관계만을 나쁘게 할 것이고 북한에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미국 내 그리고 세계 여러 나라의 요구만을 더욱 강화시켜줄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음에는 워싱턴 포스트 소개해 드립니다.
이 신문도 북한의 형량 선고 소식과 함께 이에 관련된 사설을 싣고 있습니다. 사설 내용을 간추려 주시죠.
답; 두 미국 여성들에게 형을 선고한 것은 김정일의 또 하나의 도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에게 보상을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중국 내 북한 여성들의 인신매매 실태를 취재하는 일은 언제나 위험한 일이지만 이들 여기자들은 북한 독재자 김정일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도발할 건수를 찾고 있는 때에 취재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12년 노동교화소 형을 받은 이들은 북한 정권이 정치적 경제적 양보를 받아낼 때까지 억류될 사실상의 인질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는 앞서 두 행정부와는 달리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이른바 뇌물로 응답하지는 않을 것임을 천명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사설은 인도적 견지에서 이들 두 여기자가 일하는 방송국 소유주인 앨 고어 전 부통령이 특사로 파견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으나 역시 석방을 위한 경제적 지원이나 정치적 양보가 주어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도 여기자 선고에 대한 사설을 싣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과거 북한으로부터 미국인 석방을 주선해낸 빌 리차드슨 뉴멕시코 주 지사는 북한정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같이 생각하지 않는 자들이며 그들만의 세계가 따로 있다고 말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같은 말은 어쩌면 왜 북한이 미국 기자들에게 그 같이 가혹한 선고를 했는가를 설명해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어쨋든간에, 그 선고는 분노를 야기하는 것이며 이들 여성들이 북한의 핵 계획에 대한 거래대상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사설은 또 북한에게는 납치를 이용해 미국 정책을 조종할 수 있도록 허용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 도 노동 교화소 수감이 실제로 집행된다면 그것은 두 여기자들에게는 무시무시한 앞날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답; 이들이 조속히 석방되지 않으면, 이들은 음식, 의료 제도 등이 극도로 열악한 환경, 수감자 사망률이 극히 높은 악명 높은 수용소 생활을 겪어야 된다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보도하고 있습니다. 미국으로서는 이들 사건이 북한의 핵무기 문제와 연계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인데 그 전망은 전혀 밝지 않다고 비관적인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문; 월스트리트 저널 도 북한의 선고소식을 전하면서 미국은 북한을 다시 테러 지원국에 포함시킬 것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답; 이 신문은 일부 전문가들의 말도 인용하고 있는데요, 이번 선고가 여기자 사건의 전환점이 된다면서, 이제 북한은 미국과 협상을 통해 경제지원이나 정치인의 방북을 노릴 것이라고 내다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