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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내용 다각적 보도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노시창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오늘도 미국 신문들은 어제에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회교세계를 향해 연설한 내용을 많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부터 전해 주시죠?

답: 이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 즉 4일 카이로에서 연설하면서 여러 세기에 걸쳐 문화와 종교라는 이름으로 역사적인 과오들이 발생했음을 시인하면서, 이슬람 세계에 대해 미국과의 새로운 출발을 하자고 직접 호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설에 대한 반응은 전반적으로 매우 좋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장인 카이로 대학교에는 언론인500명을 포함해 3천명이 초대됐다고 전하고, 텔레비전, 온라인 등을 통해 세계 여러 지역에서 이 연설을 지켜본 회교도들은 수 천만명에 달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경제가 계속 침체되면서 미국인들이 점차 구두쇠가 돼가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도 소개해 주시죠.

답: 미국의 경제불황은 사람들의 대화를 바꾸어놓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어디로 유람을 갔느니 은퇴 생활을 어떻게 한다느니, 아이들은 즐거운 여행 다녀온 이야기 등을 주로 나누었지만 이제는 집에서 값싼 피자를 사다 먹으면서 텔레비전을 보는 생활로 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활방식은 고급 백화점의 매상 감소로 증명되는데, 삭스 백화점의 경우 5월 매상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나 떨어졌다고 합니다. 또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0%가 작년보다 지출에 더욱 신경을 쓴다고 대답했다고 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대법관 후보로 지명된 소냐 소토마요르 판사의 과거 연설들이 인종적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답; 소토마요르 판사의 생애에는 중남미 계 미국인, 즉 '히스패닉'이라는 민족성에 기반한 특유의 애환이 배어있다는 내용입니다. 그 예로 소토마요르는 1998년 한 변호사 단체 연설에서, 당시 뉴욕항소법원 판사 지명 인준이 지연된 것은 공화당 의원들이 자신에 대해 인종적 편견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는 것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백악관이 공개한 소토마요르의 84개 연설문 중 다수가 히스패닉 혈통이라는 민족적 정체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대법관이라는 자리가 극도로 균형을 유지해야 되는 자리인 만큼 미국인들이 대법관 후보의 성향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해주는 현상입니다.

문; 다음에는 뉴욕 타임스 살펴보겠습니다. 이 신문도 오바마 대통령의 카이로 연설을 머리기사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특히 중동 평화에 관한 언급을 보도하고 있는데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의 이익에 부합되는 2개국 정책을 추구할 것임을 다짐했다는 보도입니다.

문; 오늘 뉴욕 타임스에는 여러 경제 관련기사들도 1면에 실려 있는데요 간단히 정리해 주시죠.

답; 오늘 다른 여러 신문도 보도한 내용인데요, 미국의 증권거래 위원회가 미국 최대의 주택융자 은행의 전 총재를 사기혐의로 고소했다는 소식이 실려 있습니다. 즉 칸츄리와이드 모게지 은행의 창업자인 안젤로 모질로 씨가 고소를 당한 것인데요, 미국 경제를 파국으로 몰고 간 부실주택융자 사건에 관련된 것이어서 이 고소 사건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오늘 뉴욕 타임스는 또 미국의 은행업계가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끈질기게 의회에서 교섭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소식 등을 전하고 있습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의 공항들이 새가 야기하는 위험에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기사가 크게 실려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공항 주변에 새들이 많이 날아다녀 항공기 이착륙에 때로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곤 합니다. 또 하나 큰 기사는 미국 노인들이 경제악화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좀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답; 경제 대 공황 이후 처음 있는 경제악화는 이미 은퇴를 했거나 곧 은퇴할 사람들에게 심각한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노인문제 전문 기관에 따르면 현재 집을 차압 당하거나 은행 상환금을 갚지 못하고 있는 노인의 수가 60만명 이상입니다. 집값을 다 냈다고 하더라도 가격이 떨어져 말년을 보내는 일이 어려워 졌다고 합니다. 55세에서 64세 사이의 미국인 중간치 자산은2004년에는 약 16만 달라 수준이었는데, 2009년에는 그 가치가 50%, 즉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문; 오늘 월스트리트 저널 은 중국에서 신부들이 도망을 가는 일이 자주 발생해 신랑들이 낭패를 당하고 있다는 기사를 1면에 싣고 있는데요,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남녀의 불균형이 심한 나라인데요 2005년도의 인구조사에서는 20세 이하 남성의 수가 여성의 수보다 무려 3천 200만명이나 더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총각들의 결혼문제는 심각할 수밖에 없는데요, 대부분 총각들이 많은 돈을 주고 신부를 구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갈수록 결혼 직후 신부들이 현금을 갖고 도망을 가는 일이 흔하다는 보도입니다. 중국 한종이라는 곳에서 보내온 이 기사는 조그마한 도시인 이곳에서만 최근 11명의 신부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국은 여성 부족 현상을 악용한 범죄조직이 개입된 것이 아닌가 하고 수사를 벌이기 시작했다는 보도입니다.

문; 신부측에 주는 돈은 어느 정도나 됩니까?

답; 요즈음은 6천 내지 만 유안을 신부측에 준다고 하는데요, 이 돈은 여러 해 농사를 지어 저축한 돈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이 기사에 등장하는 한종이라는 곳에서는 신부들이 평균 4만 유안이나 되는 돈을 받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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