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노시창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오늘 미국 신문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집트를 방문한 소식을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부터 전해 주시죠?
답: 뉴욕 타임스는 중동을 순방중인 오바마 대통령이 목요일인 4일 오전 카이로에 도착해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이어 카이로 대학에서 중요한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미국에 대한 모슬렘의 시각을 바꾸고 미국과 모슬렘 세계와의 관계를 치유하는데 역점을 두었다고 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서로간의 불신을 제거하고 새로운 결속을 다지도록 노력함으로써 미국과 모슬렘 세계 사의의 새로운 출발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처럼 중동지역과의 화해를 모색하는 가운데, 테러단체 우두머리인 오사마 빈 라덴이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하는 새로운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했다는 점도 아울러 지적하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오사마 빈 라덴은 사우디 아라비아에 이어 이집트를 방문하면서 중동세계와의 거리를 좁히려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새로운 증오와 복수의 씨를 뿌리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이스라엘도 오바마 대통령의 그러한 노력을 못마땅해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의 고위 관리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정착촌 건설에 강한 반대입장을 선택함으로서 기존의 양해각서를 새로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 이외 뉴욕 타임스 주요 1면 기사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 세계 여러 나라의 부채에 대한 이자율이 올라 세계적인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기사가 있구요, 천안문 사태 20주년을 맞아 당시 시위 군중을 진압하던 군인이 화가가 돼서 그때의 모습을 화폭에 담은 이야기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한국 기업들이 직원들의 정신훈련을 위해 비무장 지대를 방문하게 한다는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군요?
답; 한국 회사들은 보통 정신훈련을 위해 등산이나 테마 공원 같은 곳을 가는데 근래에는 비무장 지대를 방문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남한인들은 보통 북한의 호전적 태도에 관심이 없는데, 비무장 지대를 방문하고 나면 분단의 현실을 실감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풍요로움에 감사하고 부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우기 위해" 이런 행사를 하고 있다는 한 회사의 인솔자의 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 살펴보겠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집트 연설 소식을 인터넷 머리기사로 싣고 있습니다. 이 신문의 국제면에는 북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미국 여기자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실험 실시 후 여기자들에게 호의를 베풀었다고 지적했군요?
답; 북한으로서는 매우 드물게 여기자들에게 가족과 전화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북한은 이 사건을 대립에서 대화로 돌아오기 위한, 또는 미국과 대화를 재개하는 매개체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또 이들에 대한 재판, 선고, 노동교화소 복역 등 전 과정이 미국과 북한 관계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북한이 현재 대륙간 탄도미사일 실험을 준비 중이기 때문에 이들 기자들이 석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한 전문가의 말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문;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 는 멕시코의 마약 밀매단 활동 무대가 과테말라로 번지고 있다는 소식을 싣고 있습니다.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멕시코가 마약 거래를 집중 단속하자 밀매단이 거리가 가깝고 뇌물이 잘 통하는 과테말라로 비밀 활동 장소를 옮기는 일이 많다고 보도했습니다. 과테말라는 멕시코 남쪽에 있는 작은 나라인데요, 마약 거래가 이곳으로 번지면서 2008년 한해 동안 마약과 관련돼 무려 6천명 이상이 살해됐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 오늘 미국 신문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것 중 하나는 베이징의 천안문 사태 20주년입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 는, 1989년 6월 4일, 천안문 광장에서 민주화 요구 시위대가 무력 진압된 이후 중국이 많이 변했다고 보도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가난하고 내부 단속에 전념하던 당시의 중국이 이제는 엄청난 번영을 누리고 있다고 소개하고 오늘날의 중국 학생들은 민주화보다는 졸업 후 취직 걱정을 더 많이 하는 세대로 바뀌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천안문 시위자 주시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