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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북한 후계 소식 등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후계 관련 소식을 1면에 싣고 있는데요, 이 소식부터 전해 주시죠?

답: 미국과 한국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뇌졸중에서 회복중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막내 아들을 후계자로 지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지난 주 2차 핵실험을 지시한 것도 핵 보유국 지위를 굳힌 북한의 통제권을 막내 아들에게 넘기려는 희망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문: 하지만 북한의 이 같은 후계 구도가 확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는데요, 이유가 무엇입니까?

답: 일부 정보 당국자들은 북한 군부나 장남인 김정남이 막후에서 이 같은 후계 구도를 교란할 음모를 꾸밀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중국의 최대 동맹국이자 마지막 동맹국인 중국이 공산국가 사이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3대 권력세습에 아주 불편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입니다.

문: 또한 뉴욕타임스에서는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 GM이 결국 지난 1일 파산보호신청을 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는 기사를 볼 수 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답: 지난 1980년에 시장 점유율이 45%에 달했던 GM은 그 이후 계속 시장을 잃어 올해의 경우 지금까지 19%에 불과한 상황인데요, 5년 후 전망에 대해 GM측은 근로자 감축과 생산 차종 축소에도 불구하고 19%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GM은 내년부터 작은 규모지만 이익을 내기 시작해 2014년에는 상당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글로벌 인사이트'라는 전문 기관은 전망하고 있고, 이보다는 보수적인 견해를 미국 정부도 GM이 몇 년 안에 이익을 내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하면서, GM이 구조조정을 통해 근로자 3명중 1명을 해고하고 허머와 폰티악, 사브, 새턴 같은 차종들을 매각하는 것은 단지 비용을 줄일 뿐 아니라 남은 차종들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주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문: 이밖에 뉴욕타임스는 지난 달 4일 미군 주도 연합군의 아프간 공습으로 다수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미군 요원들의 중대한 실수 때문이라는 미군 조사 결과가 나온 소식과 미국 연방 정부의 실수로 수 백 곳의 핵 시설과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가 공개됐다는 기사 등을 1면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워싱턴포스트 신문입니다. 국제면에 북한 후계 문제에 관한 기사가 머리기사로 실려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한국 언론보도를 인용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막내 아들을 후계자로 선택했다고 보도하면서, 일부 분석가들은 이 같은 결정이 최종 결정이 아닐 것이라고 판단하고 덧붙였습니다. 만일 김정운이 북한의 새 지도자가 된다면 이 같은 3대에 걸친 권력 세습은 공산주의 국가들 사이에서도 유례 없는 일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김 위원장이 조만간 권력을 넘길 것이라는 징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중동과 유럽 순방에 나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일 이집트 카이로 대학에서 연설할 예정이라는 소식 1면에서 전하고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불신의 벽에 직면해 있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취임 이후 이슬람 세계에 대해 화해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중동에서 다른 어떤 미국 대통령보다 호의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 역시 미국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에 직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과거 부시 대통령처럼 지켜지지 않을 약속을 남발하는 것을 넘어 이 같은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확고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이밖에 남대서양에서 추락한 에어프랑스 여객기 잔해가 발견됨으로써 사고 지점이 어디인지는 밝혀졌지만 사고 원인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하는 소식도 오늘 주요 기사로 다뤘습니다. 다음은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집트 연설과 관련해 카이로 현지의 분위기를 전하는 특집 기사를 실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답: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중동 순방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지난 10여 년 간 폭력과 비난 등으로 얼룩진 미국과 이슬람 세계 사이의 관계를 복구하면서 중동지역 온건파들의 목소리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에 이슬람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화해의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 같은 오바마 대통령의 의도에 대한 카이로 현지에서는 기대 뿐 아니라 회의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경제 전문지인 월 스트리트 저널 신문을 보겠습니다. 파산 보호를 신청한 미국 GM 자동차가 대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인 허머를 중국 회사에 매각했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싣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답: 중국의 한 중장비 업체가 GM이 매각을 추진해 온 허머를 인수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매각 가격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5억 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허머는 미군의 다목적 전투차량인 험비를 민수용으로 개량한 대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인데요, 국제적으로 미국의 힘의 상징으로 간주되던 이 차량이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중국의 한 건설장비 회사에 넘어가게 된 것은 중국이 국제적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문: 또한 이 신문은 북한 후계 문제와 관련한 국제면 기사를 통해, 미국 당국자들은 몇 주일 전에 김 위원장이 막내 아들과 매제인 장성택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는 권력 이양 과정을 시작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면서, 북한의 최근 강경 행보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소식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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