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버마, 수치 여사 기소 조치 옹호


버마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 회의에서 자국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를 기소하기로 한 조치를 옹호했습니다. 이번 연례 아시아 안보 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은 버마 군사정권에 대해 수치 여사와 함께 다른 정치범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버마 국방차관인 아이 마인트 소장은 31일 아웅산 수치 여사가 자택연금 중 법규를 위반했기 때문에 경찰이 기소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이 마인트 차관은 수치 여사가 불법 이민자를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은폐하려 했다며, 그 같은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마인트 차관은 그렇기 때문에 법에 따른 절차를 취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이 마인트 버마 국방차관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연례 아시아 안보회의 참석자들에게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각국 안보 담당 관리들은 버마 군사정권에 대해 수치 여사를 비롯해 2천명 이상의 정치범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수치 여사는 공식 허가 없이 자택에 숨어든 한 미국인을 은닉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고 5년 형을 선고 받을 수 있습니다. 수치 여사에 대한 이같은 재판은 버마 군부가 수지 여사를 계속 감금해 두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는 비난을 널리 받고 있습니다. 수치 여사의 변호인들은 이번 주말 경에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이 마인트 버마 국방차관은 수치 여사의 기소를 둘러싼 비판은 내정간섭이라며 이를 일축했습니다.

한편, 스리랑카의 로히타 보골라가마 외무장관은 31일, 아시아 안보회의에서 타밀 호랑이 반군을 무너뜨린 스리랑카 정부군의 군사작전을 옹호했습니다.

스리랑카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수호하는 동시에 테러를 성공적으로 배격한 나라의 교과서적인 표본으로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보골라가마 외무장관은 말했습니다.

비판가들은 스리랑카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25년 동안 전투가 계속되면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최근 정부군이 반군에 대한 최종 공격을 강행하면서 수천 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한편, 파키스탄의 시에드 아사 알리 국방장관은 파키스탄이 아시아 지역에서 극단주의의 근원이란 오해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지역의 불안정은 지난 2001년에 9.11 테러 사건이 발생한 이후 사실상 아프가니스탄에서 새어 들어온 것이라고 알리 국방장관은 주장했습니다.

파키스탄의 시에드 아사 알리 국방장관은 문제는 아프가니스탄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해결책 역시 아프가니스탄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파키스탄은 테러를 막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주도했으며, 그 과정에서 매우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는 것입니다. 연합군이 아프가니스탄 국내 상황을 제대로 안정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파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과의 서쪽 국경 지역을 안정시키려는 노력 역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알리 장관은 지적했습니다.

알리 장관은 극단주의자들이 불안정한 국경 지역을 은신처로 삼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탈레반을 비롯한 극단주의 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파키스탄 치안 병력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알리 장관은 말했습니다.

알리 장관은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힘이 없는데다 국제 지원금 역시 부족해 현지의 치안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