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여기자 유나 리와 로라 링의 석방을 위해 인터넷 운동을 전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18일 미국의 명문 여대인 뉴욕의 버나드 대학 졸업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현재 2명의 젊은 여기자들이 북한에 억류돼 있다"면서, "인터넷을 적극 활용해 이 같은 상황이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는 점을 북한에 알려 달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최근 이란에 억류됐던 미국인 여기자 록사나 사베리의 석방을 위해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단식운동을 펼쳐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사베리 기자는 이란 당국에 간첩 혐의로 4개월 가량 억류돼 있다 최근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인터넷을 활용해 여성들은 전세계의 불의에 맞서 싸울 수 있다면서, 이 같은 무기들은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민주적인 외교 수단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인터넷 케이블 방송인 `커런트 TV' 소속인 한국계 유나 리와 중국계 로라 링 기자는 지난 3월17일 북-중 국경지역에서 탈북자 문제를 취재하던 중 북한 군에 의해 억류됐으며, 북한 당국은 다음 달 4일 두 기자에 대한 재판이 열린다고 최근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