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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열기를 더해가는 공화당 노선 논쟁


(문) 미국에서 일어나는 흥미로운 소식과 화제를 전해드리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정우 기자,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답) 네, 안녕하십니까!

(문) 지지난 시간에 미국 선거에서 잇달아 패해 위기에 빠진 공화당을 구하기 위해서 공화당 내에서 보이고 있는 여러 가지 움직임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주말에 볼만한 설전이 벌어졌죠?

(답) 네, 설전의 포문을 연 사람은 바로 부시 전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냈던 콜린 파월 씨입니다. 파월 전 국무장관은 최근에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디씨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석해서 공화당의 현 상황과 또 공화당이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문)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이 회의에서 공화당이 큰 어려움에 빠져 있다고 지적하면서 공화당이 점점 위축되고 있다고 주장했죠?

(답) 그렇습니다. 파월 전 장관은 공화당의 세력이 줄어 들고 있는 이유로 공화당의 정책이 너무 우파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파월 전 장관은 또 현재 미국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화당이 알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미국 국민들은 세금을 더 내더라도 연방 정부가 더 많은 일을 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문)미국 정부가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대해 공화당이 반대하고 있는 것을 겨냥한 말이로군요? 그런데 파월 전 장관, 보수파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방송인 러시 림보 씨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죠?

(답) 네, 파월 전 장관은 러시 림보 씨의 말들은 없어도 좋을 역겨움을 국민들에게 안겨 준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공화당에게 결코 좋을 것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독설가로 유명한 림보 씨, 파월 전 장관의 이런 발언에 얌전히 있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답) 물론입니다. 림보 씨, 방송을 통해 파월 전 장관에게 이제 그만 민주당원이 되라는 권고를 했습니다.

(문) 림보 씨, 역시 파월 전 장관에게 공화당을 개혁하는데 관심을 가진 공화당원이라고 자처하지 말고 이제 민주당원이 되라고 말하고 있군요?

(답) 네, 콜린 파월 전 장관은 공화당원입니다. 하지만 2008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바락 오바마 현 대통령을 지지했는데요, 러시 림보 씨는 바로 이런 파월 전 장관의 행적이 맘에 들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림보 씨는 또 파월 전 장관이 존 매케인이나 사라 페일린 같이 공화당에 딱 맞는 정. 부통령 후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후보를 지지한 것은 바로 오바마 후보가 흑인이라는 이유, 단 한가지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문) 그런데 러시 림보 씨와 콜린 파월 전 장관 사이에 벌어진 이 설전에 새로 끼어든 중량급 인물이 있죠?

(답) 네, 부시 행정부에서 콜린 파월 전 장관과 함께 일했던 딕 체니 전 부통령입니다. 체니 전 부통령은 지나 10일 미국 CBS방송사의 한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했습니다. 이번 CBS 방송과의 회견에서 진행자가 체니 전 부통령한테 공화당의 진로와 관련해서 러시 림보 씨와 파월 전 장관 사이에 지금 설전이 한창인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체니 전 부통령, 이렇게 대답을 했네요.

(문)공화당원의 관점에서 러시 림보 씨와 콜린 파월 전 장관 중에서 한 사람을 선택하라면, 러시 림보 씨를 선택하겠다는 얘기군요?

(답) 그렇죠? 체니 전 부통령은 파월 전 장관은 지난 대선에서 바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고 지적하면서, 파월 전 장관이 보여준 충성심과 관심으로 판단해 볼 때 파월 전 장관은 더 이상, 공화당원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문) 자 현재 공화당 안에서는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을 비롯한 온건파들이 공화당의 색깔을 중도적인 방향으로 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공화당 내 보수파들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데, 체니 전 부통령도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죠?

(답) 네, 체니 전 부통령, 지난 5월 7일 노스 다코타 주의 한 라디오 방송사와 전화 회견을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공화당의 정책을 중도적인 방향으로 트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답) 체니 전 부통령 공화당은 지켜야 할 가치들, 가령 정부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고, 헌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공화당만의 확고한 가치들이 있다고 밝히고, 중도적인 방향으로 가자는 말은 공화당이 근거로 삼고 있는 기본 원리들을 포기하는 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 그렇다면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그리고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주도하고 있는 '새 미국을 위한 전국 위원회'란 조직이 유권자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면서, 공화당의 쇄신 방안을 논의하는 모임들을 열고 있는데, 체니 전 부통령을 위시한 보수파들은 이마저도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겠군요?

(문) 그렇습니다. 이에 대해 딕 체니 전 부통령이 CBS 방송에서 한 말을 들어 보시죠.

(문) 체니 전 부통령, 새 미국을 위한 전국 위원회의 활동은 좋은 일이지만, 만일 그들이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민주당 같이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그런 주장에는 동의 할 수 없다는거군요?

(답) 네. 체니 전 부통령은 또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는 오히려, 공화당이 유지하고 있는 보수적인 가치들을 더 선명하게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 림보 씨도 한마디 거들었죠? 림보 씨는 이 전국 위원회의 활동은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 위한 그야말로 사기극에 불과하다는 혹평을 퍼부었습니다. 자, 공화당이 살아나기 위해선 체니 전 부통령이나 림보 씨 같은 보수파들은 기존의 보수적인 정책을 계속 밀고 나가야 한다고 하고 있고요, 콜린 파월 전 장관 같은 온건파들은 공화당이 진로를 중도적인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 가지 문제를 두고 처방이 다른 것이 흥미롭죠?

(문) 그렇네요. 공화당이 진로를 놓고 일종의 노선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과연 공화당이 앞으로 어떤 길을 택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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