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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미국 금융기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1. 미국 금융기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2. 우스개 소리하는 미국 대통령

(문) 미국에서 경제위기가 시작된 곳은 바로 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입니다. 이번 경제위기 기간 중에 은행들은 생존하기 위해서 무던히도 애를 써왔는데요, 그런데 지난 주에 이렇게 생존을 원하는 은행들에게 하나의 전환점이 되는 발표가 나왔죠?

(답) 네, 미국 정부는 지난 7일, 19개 대형 은행들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그 결과 미국 정부는 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10개 은행들에게 746억 달러에 달하는 자본을 확충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문) 그런데 이 스트레스 테스트란 말이 낯설군요? 이 스트레스 테스트란 무슨 말인가요?

(답) 네, 이 스트레스 테스트란 쉽게 말해서 은행에 대한 재무제표를 분석해서 이 은행이 앞으로 영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아니면, 파산을 하게 될지를 알아보는 분석작업입니다.

(문) 방금 재무제표라고 하셨는데, 이 재무제표라고 하면 한 회사의 재정 상황을 볼 수 있게 만든 표죠?

(답) 네, 이 재무제표를 구성하는 항목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가장 많이 알려진 것으로는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들 수 있죠? 이 재무제표를 보면 한 회사가 얼마나 이익을 내는 회사고, 재산은 얼마나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알 수 있는 보고서입니다. 이 재무제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한 기업의 상태를 분석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도구로 쓰이죠.

(문) 그런데 이 스트레스 테스트는 그냥, 현재 장부상으로 이 회사가 어떤 상태에 있는가를 확인하는 작업이 아니고, 어떤 상황을 가정해 놓고 그 상황에서 은행들이 생존할 수 있는가를 알아보는 작업이라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미국 정부가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가정한 상황은 어떤 내용이었나요?

(답) 네,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가정하는 상황은 주로 좋지 않은 상황이죠?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2010년 말까지 집값이 지금보다 28% 더 떨어지고요, 실업률도 금년에 9%에서 내년에는 10%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가정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본금이 2010년까지 은행들이 살아남기에 충분한가, 만일 부족하다면 얼마나 부족한가에 분석의 초점이 맞춰진 것입니다.

(문) 19개 금융사가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의 대상이었는데, 결과는 당초 걱정보다는 나은 것으로 드러났죠?

(답) 네, 미국 정부는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19개 금융기관 중 10개 금융기관에 대해서 추가 손실에 대비해서, 746억 달러의 자본을 늘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 테스트 결과는 당초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것보다 나은 결과라고 하는데요, 애초에 전문가들은 이 자본 확충 규모가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죠? 또 이번 테스트에서 낙제점을 받고 즉각 퇴출 대상에 지목된 금융사가 단 한 곳도 없다는 점도 의외의 결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문) 이번 테스트 결과, 미국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답) 일단 자본이 모자란다는 지적을 받은 몇몇 금융기관들이 자본금만 확충을 한다면, 도산하거나 국유화될 가능성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동안 은행들은 향후 생존 여부가 불확실했기 대문에 자본금 확충이 어려웠는데요, 이번 테스트 결과로 외부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일 것이로 전망됩니다.

(문) 자, 일부 전문가들은 금융기관들이 자본 확충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요, 어찌됐든 이 자본 확충만 이뤄지면 미국의 금융위기는 한 고비를 넘게 되리라는 것이 확실해 진 것 같군요.

(문) 다음 소식 들어볼까요? 지난 주말 이곳 워싱턴 디씨에서는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이 열렸는데, 이 자리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했죠?

(답) 네, 이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은 현직 대통령이 참석해서 재밌는 농담을 하는 것이 하나의 전통이 돼왔습니다. 올해에 처음으로 이 자리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도 재밌는 말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 먼저 집권 초기에 자신이 임명했던 장관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사퇴한 것을 두고 한마디를 했죠?

(답) 네, 오바마 대통령, 미국 역사상 어떤 대통령이 이렇게 빨리 상무장관을 세 명이나 임명한 적이 있냐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지명한 상무장관 후보자들이 두 명이나 낙마한 것을 두고 한 우스개 소리죠?

(답) 네, 오바마 대통령, 또 전임 부시 행정부에서 일했던 딕 체니 전 부통령이 바빠서 이 자리에 오지 못했다고 하면서, 딕 체니 전 부통령이 바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문) 딕 체니 전 부통령이 ‘친구를 총으로 쏘고 사람들을 심문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집필하느라 이자리에 오지 못했다는 말이군요?

(답) 네, 딕 체니 전 부통령은 재직 기간 중에 사냥을 나갔다가 실수로 친구에게 총상을 입힌 적이 있었고요, 또 최근에 불거진 테러용의자들에 대한 가혹한 심문 때문에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 이를 빗대어 말하고 있네요.

(문) 오바마 대통령, 과거엔 자신의 적수였다가 지금은 국무장관으로 활약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장관과 관련해서도 한마디를 했군요?

(답) 클린턴 장관 멕시코 방문에서 돌아와서 자신을 껴안으며 입맞춤을 해주면서, 대통령도 꼭 멕시코에 다녀오라는 말을 했다고 하죠? 요즘 멕시코에서는 돼지독감 때문에 난린데, 그런 멕시코에 다녀와서, 독감을 전염시킬 수 있는 입맞춤을 하면서 멕시코에 꼭 다녀오시라고 했다는 말에 청중들 박장대소를 하고 있습니다.

(문) 세계에서 가장 힘있는 나라의 대통령이 기자들이 참석한 만찬 자리에 나와 우스개 소리를 하면서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권력의 권위만을 내세우지 않고 격의없는 시간을 통해서 자신의 인간적인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주는 모습도 참 보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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