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북부 전쟁지역에서 대규모 폭탄 투하로 발생한 최근의 대량 학살이 누구의 책임인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민간인 사망자가 대거 발생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정부군과 타밀 호랑이 반군은 서로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스리랑카 정부군과 타밀 엘람 호랑이 해방 반군 간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전 타밀 호랑이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에서 대규모 야포 사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밀 호랑이 반군과 정부의 한 보건 관계자는 많은 민간인들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반군 측의 한 관리는 타밀넷 웹사이트에 게재된 내용을 인용해 지난 9일 이후 민간이 2천 여명이 사망한 것은 스리랑카 정부군 비행기들의 폭격과 군 포격 탓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국방부 최고 대변인인 우다야 난야카라 육군 준장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들 민간인 사망에 대한 정부군 측의 책임을 단호히 부인했습니다. 난야카라 대변인은 타밀 호랑이 반군이 전투로 갇혀 있는 민간인들을 향해 120밀리미터 구경과 81 밀리미터 구경의 박격포들을 의도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난야카라 대변인은 타밀 호랑이 반군은 민간인들이 모여있는 안전 지대를 향해 박격포를 발사했다며 이는 주로 민간인들을 살상한 뒤 그 화살을 정부군에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투 지역에서 한 정부 측 의사는 그 같은 포격을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의사는 통신들과 타밀넷의 보도를 인용해 병원에서 2백50 여명이 병원에서 사망한 것으로 발표됐고, 8백15명이 부상을 치료받고 있으나 집계되지 않은 사망자 수 만도 수백 명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난야카라 군 대변인은 이 의사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난야카라 대변인은 이 의사는 항상 이런 식의 발언들을 해왔으며 이번 작전 초기부터 타밀 호랑이 반군 측의 대변인 노릇을 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정부군 병사들이 늪지대와 북동부 해안 지역 사이 3평방 킬로미터 안에 갇힌 민간인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애를 쓰는 가운데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군 당국자들은 밝혔습니다.
정부군은 2주 전 마지막 공격에서는 민간인 사상을 막기 위해 중형 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이번 교전에서 타밀 호랑이 반군 5만 명 내지 10만 명 정도가 생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타밀 호랑이 반군은 지난 수십 년째 독립을 위한 폭력적인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전성기였던 지난 2006년 한때 타밀 호랑이 반군은 북부와 동부 중요한 영토를 지배 했었으나 올해 결연한 정부군의 공격으로 반군은 연안의 한 소규모 지역으로 내몰려 갔습니다. 스리랑카 정부 당국자들은 언제든 정부군이 반군과의 전투에서 완승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