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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북 도발에 굴복 안돼’ – 워싱턴 포스트 사설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은 이연철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오늘 워싱턴 포스트 는 북한 관련 사설을 실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답; 네,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더 이상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쇄를 통해 이미 빌 클린턴과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등 2명의 대통령으로부터 양보 조치를 이끌어냈으며 다시 그 같은 일을 되풀이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최근의 북한 도발에 대한 더 나은 대응방법은 부시 행정부 때 구축된 금융제재를 재개하고 개선하는 한편, 한국이 북한의 불법적인 무기 거래를 막는 국제적 노력에 합류하도록 권장하고 미국보다 북한에 더 영향력이 큰 중국이 북한에 압력을 가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지난 주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에 대해 강력하면서도 인내심을 갖고 일관성 있게 대처하고 예측 불가능한 행동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미국인 여기자 억류나 폐연료봉 재처리 발표 등 북한의 최근 도발 행위로 인해 그 같은 입장이 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파산 위기의 대기업을 국유화하는 문제와 관련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프랑스와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을 비교하고 있군요.

답: 네,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은 1980년대에 수 십 개의 재벌 기업과 3개의 은행들을 국유화하면서 그 같은 조치가 국가 경제에 가장 이득이 되는 것이라며, 이미 대부분의 에너지와 수송 산업을 소유하고 있는 국가가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분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현재 주요 금융회사와 자동차 회사들을 통제하고 있지만 제한적인 역할만 하고 있다며, 오바마 행정부의 목표는 그 같은 회사들을 직접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점을 고치는 것일 뿐이라고, 백악관은 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 계속해서 뉴욕타임스 신문입니다. 공화당 소속의 알렌 스펙터 상원의원이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꾸기로 했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 뿐 아니라 거의 모든 미국 신문들이 오늘 이 소식을 머리기사로 다루고 있는데요, 한 의원의 당적 변경 문제가 이처럼 지대한 관심을 끄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답: 스펙터 의원의 그 같은 전격적인 결정으로 민주당이 상원에서 꿈의 의석으로 불리는 60석을 확보할 것이 거의 확실시 되기 때문입니다. 상원에서 60석을 갖고 있으면 상대당의 필리버스터, 즉 의사진행방해에 구애받지 않고 단독적으로 각종 법안들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은 자체 56석과 민주당에 우호적인 무소속 2석 등 58석을 확보하고 있었고, 스펙터 의원의 가세로 59석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작년 11월 선거 이후 5개월째 승부가 가려지지 않고 있는 미네소타주의 연방 상원의원 재검표 결과에 따른 법정 소송이 민주당의 앨 프랑켄 후보의 승리로 일단락될 경우 민주당은 꿈에 그리던 60석을 확보하게 되는데요, 소송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아주 높은 상황입니다.

결국 스펙터 의원이 민주당 행을 선택함으로써 오바마 대통령이 앞으로 각종 개혁을 추진하기가 한결 수월해 질 것으로, 미국 신문들은 풀이하고 있습니다.

문: 뉴욕타임스는 또한 멕시코 정부가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는 돼지독감에 제일 먼저 걸린 사람을 확인했다고 전하고 있군요.

답: 네, 멕시코 정부가 동부 베라크루스 주 라글로리아에 사는 다섯살 소년 에드가르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최초의 돼지독감 감염자로 확인했다면서, 현재 이 소년은 완쾌된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 주민들은 보건 당국자들이 당시 상황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초기 대응에 미흡했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에드가르 소년의 어머니인 마리아 에르난데스 씨는 미국 신문들과의 인터뷰에서 아들들이 호흡기질환을 앓는 동안 아무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려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 역시 돼지독감 관련 소식을 1면에서 전하고 있군요…

답: 네, 미국 내에서 확인된 돼지독감 발병 사례가 28일 현재 64건으로 증가했다면서, 연방 보건 당국자들은 현재 미국은 돼지독감 초기 상태로 상황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돼지독감에 대처하기 위해 15억 달러를 의회에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질병통제센터의 리처드 베서 소장 직무대행은 오늘(29일) 오전 미국 CNN 방송에 생후 23개월 된 유아 한 명이 멕시코와 국경을 맞댄 텍사스 주에서 돼지 독감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경제전문지인 월 스트리트 저널 신문입니다. 미국 정부로부터 4백5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은 씨티그룹이 일부 직원들에 대한 상여금 지급 허가를 재무부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답: 네, 이 신문은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씨티그룹이 구조조정과 주식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사기가 꺾인 직원들에게 잔류 보너스를 지급하기 위해 재무부의 허가를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씨티그룹의 요청은 미 금융계의 임금 지급 관행에 대해 대통령과 의회, 일반 국민들의 비판이 거센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씨티그룹 최고경영자 비크람 팬디트 회장이 이번 달 초순께 한 모임에서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에게 이 같은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재무부에서는 아직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여금의 구체적 액수도 공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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