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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취임 100일째 맞은 오바마 대통령


미국에서 일어나는 흥미로운 소식과 화제를 전해드리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정우 기자, 함께 하겠습니다.

(문) 오는 4월 29일은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 딱 100일째가 되는 날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나오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미국민들의 평가, 대체적으로 잘하고 있다라는 것이 일반적이죠?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맞이하면서, 많은 미국의 언론들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서 그 결과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먼저 일간지인 유에스에이 투데이지와 여론조사 기관 갤럽의 조사결과를 살펴볼까요? 두 기관은 모두 1천 51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아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23%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냥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3%가 나왔네요. 이렇게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56%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문) 반대로 오바마 대통령이 못하고 있다라는 응답은 9%, 아주 최악이다라는 평가는 11%, 그리고 그저 그렇다라는 평가는 23%가 나왔군요. 또 다른 기관인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 신문과 방송사인 ABC사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9%가 오바마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답했는데요? 이 69%라는 수치는 다른 대통령들과 비교하면 어떤 수준인가요?

(답) 네, 워싱턴 포스트 신문과 ABC 방송의 자료를 보니까요,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포함해서 오바마 대통령까지 모두 11명의 대통령이 있었는데, 이중에서 린든 존슨 대통령과 제랄드 포드 대통령을 뺀 9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째 직무만족도의 평균이 68%였습니다. 그러니까, 오바마 대통령의 직무만족도는 평균보다 조금 높은거죠?

(문)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당적별로는 분명하게 갈리는 현상을 보이더군요?

(답) 네, 민주당원의 경우는 물론 10명 중 9명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죠? 무소속은 절반 정도가 좋은 말을 했고요, 하지만 공화당원의 경우는 4명 중 1명꼴로 긍정적인 응답을 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문) 다시 유에스에이 투데이지의 조사결과로 돌아가 볼까요? 현재 오바마 대통령이 직면한 가장 큰 현안, 두가지를 꼽으라면 역시 경제문제와 국가안보 문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두가지 문제에 대처하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평가, 어떻게 나왔나요?

(답) 네, 먼저 경제문제를 보면요, 아주 잘한다가 14% 그리고 잘한다라는 응답이 34%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응답자의 절반 정도가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문제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밝힌 셈인데요? 이에 반해서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28% 정도되니까, 잘하고 있다는 사람이 더 많은거죠.

(문) 안보문제와 관련해서는 경제문제보다 높은 지지율이 나왔군요?

(답) 네, 안보문제에 대해선 아주 잘한다 그리고 잘하고 있다라는 응답을 합치면 53%란 수치가 나왔습니다.

(문) 최근에 중앙정보국, CIA가 테러용의자들을 고문했다는 내용을 담은 문건이 공개돼서, 미국이 한참 시끄럽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논쟁을 불러 일으킨 문건을 공개한 것을 두고 조사응답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답) ABC방송 조사를 보니까요, 문건 공개에 찬성한 사람이 53%, 반대한 사람이 44%가 나왔습니다. 공개를 찬성하는 사람이 약 10% 정도 더 많죠?

(문) 자,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전체 직무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게 나왔지만, 어떤 부문은 잘하고 있고, 또 어떤 부문은 못하고 있다라는 항목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답) 네 유에스에이 투데이지 조사를 보니까요,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잘하고 있는 항목은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개선시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경기부양책을 펼치는 것과 경제상황을 개선시키고 있는 점이 그 뒤를 잇고 있네요. 오바마 대통령이 못하고 있는 부분을 살펴볼까요? 가장 맘에 들지 않는 점은 부실금융기관에 너무 많은 지원을 해준 것이 꼽혔고요, 다음으론 돈을 너무 많이 써서 정부 재정적자가 크게 늘어난 항목입니다. 그리고 세번째 항목이 재밌군요? 미국이 적성국들과 너무 친하게 지낸다는 점입니다. 적성국들과 친하게 지낸다는 것은 최근 미국이 오랫동안 대립해 왔던 이란이나 쿠바 그리고 베네주엘라 등에 화해하자는 의사를 표시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겠죠?

(문) 워싱턴 포스트 신문의 조사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잘하고 있는 부분과 잘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항목이 있었죠?

(답) 그렇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지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있구요, 가장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파산위기에 놓인 미국의 자동차 회사들에 대한 정책이었습니다.

(문) 그런데 유에스에이 투데이 신문 여론조사의 마지막 부분에 눈길을 끄는 항목이 있더군요? 오는 2012년에 오바마 현 대통령이 대선에 재출마한다면 그를 다시 찍겠느냐는 질문인데요, 오바마 대통령, 이번 여론조사로 보면 2012년에 과연 재선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답)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마도 찍을 것이다라고 답한 응답자와 반드시 찍을 것이다라는 응답자를 합쳐서 53%를 기록했네요. 이제 취임한 지 100일된 대통령을 두고 이런 얘기를 한다는 것이 좀 성급한 질문같죠?

(문) 그렇군요.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에 못지 않게 화제를 몰고 다니는 사람이 바로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인데요? 이 영부인에 대한 조사항목도 있지 않았나요?

(답) 네,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영부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대한 만족도, 79%가 나왔습니다.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8%가 나왔네요. 남편인 대통령의 지지도보다 훨씬 높은 수치죠?

오바마 대통령, 취임 전에 밀어 닥친 경제위기 때문에 어부지리로 혜택을 보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보여준 모습을 보면, 이런 지적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파와 이해관계를 떠나 오바마 대통령, 부디 미국 경제를 살리고, 세계 평화에 기여해줬으면 하는 마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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