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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식량난.권력승계 동북아 핵심의제


북한의 식량난 등 인도주의적 상황과 권력 승계 문제가 올해 동북아시아 지역의 핵심 관심사라고 민간 연구단체인 국제위기감시기구 ICG가 밝혔습니다. ICG는 특히 북한의 권력 승계와 관련해 국제사회는 북한의 붕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민간 연구단체 국제위기감시기구 (International Crisis Group)는 최근 발표한 2009 연례 보고서에서, 동북아시아의 세 가지 핵심 의제 중 두 가지는 북한의 식량난과 권력 승계라고 지적했습니다.

국제위기감시기구는 특히 북한의 식량 상황과 공공보건, 인권 등 인도주의적 문제들을 동북아의 최우선 핵심 의제로 꼽으면서, 이들 사안이 지역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탈북자들이 늘고 있으며 갑자기 탈북자 수가 늘어나면 심각한 지역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위기감시기구는 또 북한은 현재로서는 안정적이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해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었다며, 한국과 국제사회는 중대한 위기나 분쟁을 초래할 수 있는 북한의 붕괴에 대처하는 것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제위기감시기구는 이와 함께 북한의 핵 협상 노력은 검증 문제로 중단됐으며 앞으로 협상 성공 여부는 보장되지 못한다고 부정적 시각을 나타냈습니다. 이와 관련해 외교적 협상이 실패한다면 국제사회는 핵 무장한 북한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밖에 국제위기감시기구는 동북아의 세 번째 핵심 의제로 중국과 국제평화유지군, PKO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현재 중국은 UN 안보리 상임이사국 가운데 국제평화유지군을 가장 많이 지원하고 있으며, 중국의 이 같은 입장이 바뀔지, 또 앞으로 분쟁 해결에 중국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관건이라는 분석입니다.

국제위기감시기구는 매월 전세계 70여개 국가와 지역의 정치, 사회적 갈등 상황을 분석해 '개선', '악화', '불변' 등으로 나눠 발표하고 있으며, 지난 달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계획 발표를 이유로 북한의 정치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지적했었습니다.

국제위기감시기구는 지난 해 7월,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과 냉각탑 폭파, 6자회담 재개 전망 등을 이유로 북한 상황이 개선됐다고 분석한 이후 지난 달까지 북한의 상황에 대해 '불변' 평가를 내려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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