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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의 중동정책 100일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취임초부터 중동 평화 과정을 위한 대화를 최우선적 외교시책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이란과의 대화 제의 등 오바마 대통령 취임 100일 동안의 중동정책 방향에 대해 중동 지도자들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은 중동지역 미국 동맹국 지도자들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중 한사람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요르단 국왕간의 우호관계는 지난 해 미국 대선기간중 오바마 대통령의 중동순방때부터 다져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뒤 압둘라 요르단 국왕은 지난 주에 백악관을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과 중동 평화과정 등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이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간 평화과정을 부활시키기 위한 오바마 대통령의 직접적인 정상외교 추진의 서막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압둘라 국왕은 워싱턴 방문일정을 마치고 떠나기 전에 미국 NBC 텔레비전 '언론과의 만남' 뉴스 프로그램과 인터뷰를 갖고 오바마 대통령의 대화교류에 관한 메시지가 중동 지역 지도자들에게 잘 전달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압둘라 국왕은 자신이 중동지역 어느 곳에 가든지 모든 지도자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희망을 제시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압둘라 국왕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에 역점을 두는 것이 중동지역의 다른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는 관건임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그리고 이스라엘-아랍간의 핵심 과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끝없는 지역 불안정이 모두에게 손실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압둘라 국왕은 지적합니다.

압둘라 국왕은 그러면서 이란에게 대화의 징표를 전할 것을 오바마대통령에게 촉구하고 이란에게는 이를 거부하지 말도록 당부했습니다.

압둘라 국왕은 이란은 오바마 대통령의 대화 제의를 경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의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디 대통령으로부터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모든 나라들이 발언권을 가질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또 지난 20일 제네바 인종차별 철폐회의에서 이스라엘을 세계에서 가장 잔인한 인종차별 국가라고 지적한 비난을 취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방 국가 대표들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발언에 항의하며 그 회의장에서 퇴장했고 오바마 대통령도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발언을 규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후 이슬람 세계에 대한 자신의 개방 정책의 일환으로 이란에 대해 여러 차례 대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지난 달, 이란의 새해 맞이에 즈음해 이란 국민들에게 보내는 연설이 담긴 영상물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미국 ABC 텔레비전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이란 지도자들의 혼란스런 논평과 다름없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행정부는 오는 6월로 예정된 이란 대통령 선거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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