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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오늘] 4월 24일


1981년 4월 24일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전임자였던 지미 카터 대통령이 단행한 소련에 대한 곡물 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합니다.

한해 전인 1980년, 지미 카터 대통령은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대한 대응으로 소련에 곡물을 수출하는 것을 금지했었습니다.

이에 레이건은 대통령 선거유세에서 카터 대통령의 대소련 곡물 수출 금지 조치는 미국의 농민들에게 불리한 것이라며 이를 맹렬히 비판했고, 대통령 취임 후 얼마 후인 1981년 오늘, 소련에 대한 곡물수출금지조치를 해제한 것입니다. 레이건 대통령은 동시에 다른 농산품과 비료 등의 수출 금지 해제도 명령했습니다.

존 블락 농무부 장관은 금수조치 해제는 미국의 농민들을 위한 최상의 선택이자 시장 중심의 농업 체계를 향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불과 일년만에 끝났으나 미국의 대소련 곡물 수출 금지 조치는 식량이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한 사례로 남게 됩니다.

옛소련 체제를 흔든 치명적 취약점의 하나는 만성적 식량 부족이었습니다. 소련은 스탈린의 권력 장악 후 초고속 공업화 정책에 치중하면서 농업 집단화를 강행했고, 결국 공업 생산 고는 올라갔지만 농업 생산 고는 하락하는 심각한 문제를 드러냅니다.

이러한 배경을 가진 소련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일으키자 미국의 지미 카터 대통령은 곡물의 소련수출 금지를 선언했던 것입니다. 냉전 상황에서 식량이 무기로 돌변한 것입니다.

레이건 대통령은 또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게 대대적인 핵군축 용의를 시사합니다. 레이건 대통령의 이런 자세는 고르바초프가 개혁개방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하는 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궁극적으로는 냉전의 종식으로 이어졌습니다.

1991년 4월 24일

일본 지바현, 닛폰 컨벤션센터에서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개막됩니다. 그리고 이 대회에 남한과 북한이 처음으로 하나의 팀을 이뤄 출전합니다. 출전 국의 이름은 '코리아'였습니다.

그리고 대회 엿새째인 4월 29일 남한과 북한의 코리아팀은 여자단체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과 4시간 가까운 접전 끝에 우승컵을 품에 안습니다.

1973년 유고슬라비아 사라예보대회에서 한국여자팀이 우승한 이래 18년 만의 쾌거이기도 했습니다. 시상식에서는 한반도를 그린 단일기가, 또한 단일팀 단가인 아리랑이 연주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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