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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부 식량 지원 절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북한을 외부의 식량 지원이 절실한 나라로 거듭 지목했습니다. FAO는 북한의 만성적인 식량난으로 최근 식량 배급량마저 줄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북한이 식량 위기 상황에 처해 있고, 외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FAO는 23일 발표한 ‘곡물 전망과 식량 상황’4월호 보고서에서 북한은 지난 2년 간 곡물 수확량이 크게 감소한데다 최근 미국의 식량 지원까지 거부했다며, 외부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32개국에 포함시켰습니다.

FAO는 보고서에서 북한은 만성적인 식량난으로 외부의 식량 지원에 계속 의존해야 하지만 지난 해 5월부터 17만 여 t의 곡물을 지원한 미국의 추가 지원을 거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FAO는 이어 북한 당국이 이 달부터 식량 배급량을 절반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북한 당국의 식량 배급 뿐만 아니라 세계식량계획, WFP의 식량 지원량도 최근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레나 사벨리 WFP 베이징 사무소 공보관은 최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국제사회의 지원이 줄어 북한 내 식량 지원 대상 6백20만 명 가운데 1백80만 명에게만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며, 식량 지원량도 기존의 15%로 줄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대북 지원단체 ‘좋은벗들’도 소식지에서 평양의 4, 5월 식량 배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며 외국에서 무역으로 들여올 만한 데도 없어 현재로서는 식량 해결 방법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FAO는 올해 10월까지 북한에 유입돼야 할 곡물이 1백78만6천 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WFP와 FAO는 지난해 말 발표한 북한의 곡물 수확량 현황에서 북한주민의 약 40%인 870만 명이 긴급히 식량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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