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4월 22일 오늘,
미 전역에서 환경운동가들을 비롯해 수많은 정치인들과 시민들이 지구를 위한 행사를 거행합니다. 이른바 지구의 날 축제였습니다.
이로써 전세계 환경오염 문제와, 각성을 촉구하는 제1회 지구의 날이 탄생합니다.
뉴욕에 모인 이들은 자연의 보호와 관리, 환경오염과 생태계파괴 등에 대하여 경각심을 촉구하면서 뉴욕시의 번화가 5th AVE를 두 시간여 동안 행진합니다.
워싱턴에서는 워싱톤 기념탑 잔디밭에 모여든 십만여 명이 환경보호를 위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를 촉구합니다.
지구의 날을 창시한 미국의 전 상원의원 데일로드 넬슨은 미국 전 시민이 환경에 관해 관심을 보이고, 환경 보호 운동을 일으킨다면 이것이 미국 전체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지구의 날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지구의 날 공동 선포자이자, 인종 평등 위원회의 제임스 파머 위원장은 인류 모두 똑같은 위태로움에 처해있다면서, 환경을 보호하고, 지구를 보전하지 않으면 현재 하고 있는 민권운동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후 미국에서는 해마다 이 지구의 날 행사가 계속됩니다. 그러다 1980년대 들어 다른 나라들도 지구의 날을 기념하기 시작하게 되고, 1990년에는 140개국에서 2억 명 이상이 행사에 참가합니다.
한국에서는 시민단체 주도로 1990년에 남산에서 처음으로 지구의 날 행사가 개최됐습니다.
그 후 한국에서는 '차 없는 거리' 행사와 같은 다양한 환경문제를 주제로 매년 지구의 날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2004년 4월 22일 오늘,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 인근 용천역에서 대폭발이 일어납니다.
룡천 지역은 중국과 평양을 잇는 교통의 요지로 주변에는 많은 공장과 주택, 학교가 밀집해있는 곳이었습니다.
사고는 질산암모늄을 실은 화차 두량이 연료용 기름을 실은 화차와 부딪치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북한당국은 이례적으로 사고 발생 이틀만에, 세부 피해상황을 공식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톤짜리 폭탄 100발 규모'의 폭발이 일어났으며 150여 명이 사망하고 1,30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용천 전체 가구의 40% 남짓한 1850가구가 파괴돼 8천여 명의 이재민이 생긴 것으로 전해집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열차폭발 사고를 공개하고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김창국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차석 대사는 북한의 상황을 유엔에 알렸고 도움을 요청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남한을 비롯한 세계 각국과 국제 기구들은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