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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일, '북한 인공위성 궤도진입 실패'


미국과 한국, 일본은 북한이 발사한 인공위성이 지구궤도 진입에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한국, 일본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세계평화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즉각 안보리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은 5일 북한이 쏘아 올린 인공위성이 지구궤도에 진입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북미우주방공사령부'는 이날 '어떤 물체도 지구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대륙간 탄도탄 발사를 감시하는 북미우주방공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의 '1단계 추진체가 동해에 떨어졌으며 나머지 추진체와 탑재물은 태평양에 추락했다' 고 밝혔습니다.

이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이 2-3단 분리에 실패해 2단 추진체와 인공위성 모두 태평양에 떨어졌다는 의미입니다.

한국 정부도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에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의 " 1∼3단계 추진체가 모두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어떤 물체도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발사했다는 인공위성에서 전파가 수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하토야마 구니오 총무상은 북한이 인공위성이라며 쏘아 올린 물체에서 아직 전파가 수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군 관계자는 일본의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단체 추진체와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한 3단계 탑재물이 분리됐는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면서, "로켓이 '미국이나 하와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요격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통신위성이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5일 오후 주장했습니다.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들은 국가 우주개발전망계획에 따라 운반로켓 '은하-2호'로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2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이에 앞서 북한은 5일 오전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이른바 시험 통신위성 로켓 발사를 이날 오전 강행한 사실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입니다.

"4월5일 오전 11시 30분 15초 함경북도 무수단리 소재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과 한국, 일본 등은 북한의 로켓 발사를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면서 즉각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에 따라 안보리 긴급회의는 미국 동부시각으로 일요일인 5일 오후 열릴 예정입니다.

그러나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에 소극적이어서 미국과 일본 등이 추진해 온 대북 결의안 채택이나 1718호의 즉각적인 이행 등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한편 북한이 발사한 로켓의 1단 추진체는 일본 아키타 서쪽 2백80킬로미터 동해상, 그리고 2단 추진체는 일본에서 동쪽으로 2천1백 킬로미터 태평양 해상에 각각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로켓 발사계획 발표에 대응해 파괴조치 명령을 발동했었지만 실제 요격 시도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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