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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 폐막, 차기 총리 지명


프랑스와 독일 접경 지역에서 이틀간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가 4일 폐막했습니다. 28개국 정상들은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를 차기 사무총장으로 지명했으며, 일부 국가들은 아프가니스탄에 추가 병력 파병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동맹국들은 올 8월부터 4년간 활동할 차기 사무총장에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를 지명했습니다.

나토의 28개 동맹국들은 창설 60주년을 맞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와 독일 켈에서 이틀간 열린 정상회의를 4일 마감하며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야프 데 후프 스헤페르 나토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북대서양위원회가 라스무센 총리를 차기 사무총장에 지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동맹국 중 터키는 덴마크에서 쿠르드계 위성 방송이 운영되고 이슬람교 창시자 마호메트를 테러범으로 묘사한 신문 만평이 나온 점들을 문제 삼아 라스무센 총리의 나토 사무총장 취임에 반대해왔습니다.

하지만 4일 오전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압둘라 귤 터키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를 만나 타협안을 도출해 사무총장 지명 문제가 해결됐다고 터키 측은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정상회의에서 나토 동맹국들은 아프가니스탄에 최고 5천명의 병력을 추가 파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로버트 기브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추가 병력 3천명은 단기 파병돼 올해 말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 치안을 담당하고, 1400에서 2천명은 아프간 군을 훈련시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브스 대변인은 영국이 900명 파병을 약속했으며, 독일과 스페인도 각각 600명씩을 파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대해 "나토 동맹국들이 미국의 새로운 아프가니스탄 전략에 대해 강력하고 일치된 지지를 약속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비록 이번 나토 정상회의 개최국인 프랑스와 독일은 아직 새로운 파병 약속을 하지 않았지만,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략을 지지했습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의 새로운 아프가니스탄 전략은 아프간 치안 병력 훈련에 주력하고 군사 작전 뿐 아니라 민간 지원 사업도 중요하게 다룬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앙겔라 마르켈 독일 총리도 미국의 새로운 전략은 나토 동맹국들의 공감대에 부합한다고 말했습니다. 마르켈 총리는 "나토 동맹국들은 아프가니스탄이 스스로를 방어하고 이 지역이 테러주의의 근거지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마르켈 총리는 아울러 독일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의무를 계속해서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는 신임 회원국인 알바니아와 크로아티아도 참가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 국가들의 가입을 환영하며 동맹국들은 두 국가의 가입에 고무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토 동맹이 생긴 지 벌써 60년이 됐는데 아직도 신규 회원이 생긴다는 것은 동맹이 활기차게 운영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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