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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일, 워싱턴서 북한 로켓 대응 방안 협의


북한이 인공위성 로켓 발사대에 미사일을 장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주변국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오늘(27일) 워싱턴에서 만나 북한에 로켓 발사 중단을 거듭 촉구하는 한편 대응 방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신중한 입장을 취해 온 러시아가 북한에 로켓 발사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27일 워싱턴에서 만나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로켓 발사에 따른 대응 방안을 협의합니다.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와 성 김 6자회담 수석대표는 이날 워싱턴을 방문하는 한국과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사이키 아키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각각 양자 회담에 이어 3자 간 협의를 벌입니다.

세 나라 대표들은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할 경우 유엔 안보리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고, 6자회담을 가급적 조속한 시일 안에 재개하는 방안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의 백악관과 국무부는 북한의 로켓 발사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도발적인 행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깁스 대변인은 또 미국의 목표는 북한의 비핵화라는 점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라는 미국의 목표는 여전하며, 이를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해 나가겠다는 것입니다.

미국 국무부의 고든 두기드 부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6자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두기드 부대변인은 6자회담은 가장 중요한 과제인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최고의 수단이라면서, 현재 관련 당사국들이 북한이 회담에 복귀하고 비핵화 의무를 이행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27일 북한에 로켓 발사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로켓 발사로 인해 문제를 일으켜서는 안 된다"며 "북한은 발사를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북한 당국에 로켓 발사 자제를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27일 안전보장회의를 열고 북한이 발사를 준비 중인 로켓이 일본 영토나 영해에 낙하할 경우에 대비해 파괴 조치 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는 북한이 로켓 발사에 실패해 예상과는 달리 일본 지역에 떨어질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일본이 미사일 파괴 명령을 발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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