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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 탄도미사일 대응 요격 미사일 44기 배치 예정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오는 2011년까지 44기의 요격 미사일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된 미 의회의 보고서가 밝혔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국 (MDA, Missile Defense Agency)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오는 2011 회계연도까지 44기의 지상발사형 비행 중간단계 방어, GMD (Ground-Based Midcourse Defense) 요격 미사일을 배치할 예정입니다.

미 의회 산하 회계감사국(GAO)은 지난 1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들 새로운 요격 미사일들이 알래스카 주의 포트 그릴리(Fort Greely)와 캘리포니아 주의 반덴버그(Vandenberg) 공군기지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 두 곳의 기지에는 ‘성능 향상’, CE-1 (Capability Enhancement-1)으로 불리는24기의 요격 미사일이 배치돼 있습니다.

GMD는 북한과 중동 지역에서 날아오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중간 비행단계에서 요격해 파괴하도록 고안된 것으로,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이 현재 개발 중인 대륙간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 (BMDS) 의 일부입니다.

보고서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는 적의 탄도미사일의 모든 비행단계에서 방어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감시와 추적 레이다, 고성능 요격 미사일, 명령, 통신 등 통합적인 체제 내에서 복잡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사일방어국이 구축하고 있는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는 GMD외에 이지스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 (Aegis Ballistic Missile Defense), 탄도미사일 방어용 레이저비행기 (Airborne Laser; ABL), 우주정찰과 추적 체제 SSTS(Space Surveillance and Tracking System), 전장관리 체제(BMC3: Battle Management Command, Control and Communications) 등 총 10개 분야입니다.

의회 산하 회계감사국은 미사일방어국이 지난 2002년 이래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 개발에 지금까지 약 560억 달러를 지출한 데 이어 앞으로 5년 간 5백억 달러를 추가 지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미국이 유럽에 설치할 지상 배치 요격 미사일 (Ground-based Interceptor, GBI)이 최근 실시된 13차례의 성능 테스트 중 5 차례나 목표물 요격에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요격 미사일은 미사일에 부착된 레이더 교란 장치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과 이란과 같은 미사일 발사 위협국들이 풍선과 같은 간단한 방해 도구만으로도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를 교란시킬 수 있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에스에이 투데이’ 신문도 지난 15일 미국 정부가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을 위해 투입한 막대한 재원에 비해 성능 시험에서 나타난 결과는 너무 초라하다며, 미국이 유럽에 구축할 미사일 방어 체계의 성능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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