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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간단체, 다양한 대북 지원 계획


지난 1998년부터 대북 지원 사업을 벌여온 미국의 구호단체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Global Resource Services)’ GRS는 올해도 의료, 식량,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북 지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GRS는 또 미국 음악단체들의 북한 공연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어제 워싱턴에서 있었던 로버트 스프링스 GRS 회장의 발표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란타에 본부를 둔 민간단체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Global Resource Services)’는 올해도 황해남북도와 함경북도 일부 지역의 주민 15만 명에게 매일 식량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GRS의 로버트 스프링스 회장은 18일 워싱턴의 미국과학진흥협회 AAAS에서 열린 강연에서, “현재 북한 내 약 5개 마을에서 주민들이 농장이나 식품가공 공장에서 일을 하고 식량을 받아가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GRS는 이들 마을에 콩과 옥수수 재배 농장, 염소 목장 등을 설립하고 식품가공 공장들을 설립했습니다.

스프링스 회장은 특히 지난 2004년부터 콩 농장과 두부 제조 공장, 두유, 콩기름 공장 등을 잇따라 세운 황해북도 곡산군 해포리에 올해 된장과 간장 공장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장맛을 지키기 위해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되, 일부 작업은 기계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GRS의 인도주의적 지원 사업은 북한주민들의 시장경제 활동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프링스 회장은 해포리에서 재배되는 콩의 약 10%를 다른 마을에서 생산되는 물품과 물물교환할 수 있도록 하고, 주민들에게 공장에서 생산되는 두부를 장마당에 나가 판매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고 밝혔습니다.

GRS는 의료 분야에서는 ‘강원도 인민병원’을 포함해 5개 도에 소재한 7개 병원 의료진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50만 달러에 달하는 의약품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특히 지난 2004년부터 북한에 복강경 시술법을 전파시킨 데 이어 현재 미국심장협회와 북한 당국과 공동으로 북한 전역에 종합적인 심장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한편 교육 분야에서는, 오는6월 미국인 강사들과 함께 중국 베이징이나 평양에서 평양외국어대학 영문과 교수들을 교육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스프링스 회장은 밝혔습니다.

GRS는 이밖에 2년에 한번씩 평양에서 열리는 ‘4월의 봄 친선 예술축전’에 미국의 음악단체들인 ‘캐스팅 크라운스(Casting Crowns)’와 ‘애니 모세스 밴드(Annie Moses Band)’를 출연시킬 계획입니다.

GRS는 지난 2007년에도 이 행사에 미국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음악상인 그래미 상을 수상한 ‘캐스팅 크라운스’의 출연을 후원한 바 있습니다. 당시 캐스팅 크라운스가 북한의 인기곡 ‘비둘기야 높이 날아라’를 한국어로 부르는 모습이 북한 전역에 방송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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