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의 육로 통행을 임의로 제한하는 북한 당국의 조치가 반복되면서, 해외 언론들은 이번 사태가 개성공단과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자세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은 북한 측의 이번 조치가 한국 정부의 대북 강경책을 전환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전세계 주요 언론들은 16일 북한 당국의 육로 통행 차단에 따른 개성공단 사태에 주목하면서,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있다고 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16일까지 북한이 개성공단 통행을 금지시키고, 귀환만 허용한 데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개성공단은 여전히 가동 중이지만 최소한의 수준일 뿐이라며, 북한 전문가인 서울의 동국대학교 김용현 교수의 말을 인용해 개성공단 내 한국인 근로자들은 ‘인질’이며, 북한이 개성공단을 정치적 목적을 위한 담보물로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개성공단 통행과 관련한 북한 측의 조치는 다음 달 초 인공위성 로켓 발사 계획을 발표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 당국자들은 이 인공위성 로켓 발사가 미국까지 도달할 수 있는 대포동 2호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가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AP 통신’ 역시 개성공단 통행 차단 사건을 자세히 전하면서 특히 악화되고 있는 남북관계에 주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