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사흘째 개성공단 육로통행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15일에도 남한의 인력이 오가는데 필요한 허가서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개성공단에서 일하던 7백여명은 발이 묶여 서울로 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당국은 개성공단 육로를 차단하는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정부는 북한이 개성공단의 육로를 또다시 차단하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한국의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15일 "이런 상황이 발생한데 대해 통일부 장관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상황을 면밀히 엄중히 보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관측통들은 16일에도 북한이 남측 인원들을 돌려보내지 않을 경우 이는 '대규모 인질 사태'로 비화할 수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편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생산 차질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에서 가동중인 96개 기업들은 이번 사태가 며칠더 계속될 경우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한 섬유업체 대표는 "통행이 계속 차단돼 원단이 북한으로 올라가지 못하면 당장 월요일부터 생산 라인이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고 말했습니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이 하루빨리 통행 제한을 풀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도 개성공단 통행을 차단했다가 다음날 정상화했으나 13일부터 또다시 통행을 중단시키고 있습니다.
북한은 개성공단에서 3만5천명을 취업시키고 있으며 한해 2천5백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개성공단을 시작할 때 남한 인력과 물자의 자유로운 통행을 약속했으나 지난해부터 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