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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국무 이달 말 멕시코 방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이달 말에 멕시코를 방문합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번 방문을 통해 마약범죄조직 소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더욱 확고히 할 예정입니다. 이에 관해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멕시코 내 마약과 연루된 폭력으로 현재까지 7천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는 칼데론 정부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강조하며, 멕시코의 국경 통제력으로 볼 때 미국인들의 멕시코 여행은 여전히 안전한 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13일 클린턴 장관이 파트리샤 에스피노사 멕시코 외무장관의 초청으로 이 달 25일부터 이틀간 멕시코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국무부는 두 장관이 당면한 국제 경제위기와 메리다 계획 등 상호 우려와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메리다 계획은 마약범죄조직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멕시코를 미국이 경제원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하는 계획을 말합니다.

최근 미국 국경 인근 지역에서 자주 발생하는 마약 관련 폭력범죄는 멕시코를 방문하는 미국인들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국무부는 최근 미국인들에게 멕시코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국무부의 고든 두기드 부대변인은 그러나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현 상황에 대응하는 칼데론 정부의 능력을 신뢰하고 있다며 최근의 일부 폭력사태 증가는 마약범죄조직 퇴치를 위한 멕시코 정부의 성공적인 노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기드 부대변인은 마약조직이 자기들 멋대로 하고 있고 멕시코 정부는 이를 거부하고 그들을 체포하고 있기 때문에 마약조직이 폭력으로 반발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기드 부대변인은 일부 폭력 사태는 마약 조직들간의 세력경쟁이고 일부는 경찰과 검찰당국을 겨냥한 것으로 미국은 이런 여러 지방의 폭력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기드 부대변인은 그러나 미국은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멕시코 정부의 정책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두기드 부대변인은 클린턴 장관이 미국 국경과 접한 멕시코의 주요 산업도시 몬테레이를 방문해 멕시코가 여전히 안전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멕시코의 치안이 불안한 것으로 오바마 행정부가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의 시각을 불식시키겠다는 것입니다.

국무부는 지난달, 봄방학을 맞는 미국 대학생들에게 멕시코 해변 휴양지 여행에 대해 자제할 것을 권유하며 여행지는 유명지역으로 제한하고 매춘과 마약 매매가 발생하는 지역은 피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국무부는 또 지난 달 발표한 연례국제마약통제전략보고서에서 멕시코는 코카인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요충지이자 헤로인과 각성제 등 다른 마약 밀매의 주요 거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미국에서 멕시코 마약조직의 범죄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군사용 무기들은 미국에서 구매했거나 탈취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의회는 마약조직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멕시코 정부를 미국이 지원하는 메리다 계획을 위해 올해 3억달러의 예산지원을 승인했습니다. 이는 당초 조지 부시 전 행정부가 요청했던 액수보다 1억 5천만 달러가 줄어든 것입니다.

국무부의 두기드 부대변인은 그러나 지원 자산은 충분하다며 오바마 행정부는 메리다 계획의 지원 수준을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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