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3월 11일 오늘,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정치국 위원이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선출됩니다.
정치국 최연소 위원이었던 고르바초프가 소련 최고의 지도자로서, 역사의 전면에 나서는 순간이었습니다. 농민의 아들로 태어난 고르바초프는 모스크바대학 법대에 입학한 해 공산당원이 됐습니다.
이후 지역 당위원회의 제1서기에 선출된 이래 여러 요직을 거치며 눈부신 활동을 보였던 고르바초프는 1984년 2월 취임 15개월 만에 안드로포프가 사망하고 콘스탄틴 체르넨코가 권력을 승계했을 때는 이미 차세대의 지도자로 부각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체르넨코마저 급사하자 정치국은 최연소 위원인 미하일 고르바초프를 소련 공산당 서기장으로 선출합니다. 고르바초프는 집권 이후 개혁과 개방으로 스탈린 독재 체제를 무너뜨리고 소련 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1989년 말부터 1990년 사이 그는 동독과 폴란드 헝가리 등에 민주 정부가 들어설 때 소련군을 단계적으로 철수시키면서 개혁주의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줬습니다. 고르바초프는 동서 냉전에 종지부를 찍고 유럽의 정치구도를 변화시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미국의 죠지 허버트 부시 대통령은 소련은 더 이상 미국의 적이 아니며, 이렇게 된 데는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공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1990년,
미하일 고르바초프는 9년 동안 점령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련군을 철수 시키고, 동유럽에 팽배했던 냉전을 종식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1918년 3월 11일 오늘,
미국 캔자스주 릴리 기지에서 병사 한명이 열과 두통을 호소하며 의무실을 찾습니다. 순식간에 100여명이 같은 증상을 보였고, 하루 뒤 환자는 500명으로 불어났습니다. 이른바 스페인 독감(Spanish Flu)이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스페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지만 스페인에서 집단사망 소식이 그대로 전달돼 병명이 스페인 독감으로 굳어진 것입니다.
순식간에 전세계로 퍼진 스페인 독감에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어린아이들이 주로 희생됐습니다. 특히 영유아들은 감염 즉시 사망했습니다
불과 20개월 만에 수 천명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공포의 질병 스페인 독감, 당시 추정 사망자는 약 5,000만 명이었지만 최근에는 최대 1억 명이 죽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