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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오늘] 3월 7일


1969년

이스라엘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리가 탄생했습니다. 레비 에슈콜 수상이 급서함에 따라 이스라엘 의회는 표결을 통해 골다 메이어 전 외무장관이 이끄는 신 내각을 압도적인 다수 표로 승인한 것입니다. 이때 그녀의 나이 70세였습니다.

골다 메이어는 1898년 우크라이나의 키예프에서 태어났습니다. 골다의 가족은 8살 때 가난과 박해를 피해 미국 위스콘신주의 밀워키로 이주했고, 골다는 미국에서 사범학교를 졸업, 이후 교사가 됩니다.

하지만 골다는 평소 자신이 유대인임을 잊지 않았고 1948년 이스라엘의 독립과 더불어 이스라엘로 돌아가, 국회의원과 소련주재 대사, 노동상, 그리고 외무상을 역임합니다. 그리고 마침내1969년 오늘, 이스라엘 역사상 최초의 여성 수상이 된 것입니다.

취임 첫해 메이어는 중동분쟁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작은 체구, 온화한 용모를 두고 미국 언론들은 할머니가 장바구니를 들고 왔다고 크게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골다 메이어는 그 장바구니에 닉슨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장기적인 경제 지원 약속을 얻어 넣고 이스라엘로 돌아갔습니다.

1969년부터 5년 동안 이스라엘을 이끌며 중동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한 골다 메이어는 이후 1978년 80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메이어가 죽은 후, 그녀가 12년 동안 백혈병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이스라엘 건국의 선봉장, 골다 메이어는 태동기 혼란 속의 이스라엘을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감쌌고 동시에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 단호한 결정도 마다 않았던 빈틈 없는 정치가였다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1965년


600명 가량의 미국 흑인들과 백인 인권 운동가들이 알라바마주 셀마시에서 평화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인종차별과 투표권의 제한, 공공시설 사용의 차별 등을 없애라고 요구했습니다.

시위대는 셀마의 브라운 교회에서 에드먼드 피터스 다리를 건너 알라바마의 주도인 몽고메리까지 시가 행진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곤봉을 휘두르고 최루탄을 쏘며 민권 운동을 하는 시위대를 막았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잔인한 시위 진압으로 최소 50명 이상이 부상 당했습니다.

이날 경찰들의 시위진압 사건을 가리켜, 후에 'Blood Sunday'즉 '피의 일요일'이라는 명칭이 붙여졌습니다.

이날 흑인들이 시위를 벌인 셀마시는 마틴 루터 킹 2세가 주도한 흑인투표인 등록운동의 중심지였습니다.

1965년 오늘 발생한 이 시위를 계기로, 미국 의회는 같은 해 21살 이상 되는 흑인을 포함한 모든 미국인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선거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린든 존슨 당시 미국 대통령은 국회에서 가진 연설에서 미국 시민의 투표권을 부정하는 것은 옳지 못하며, 투표권은 모든 인간이 누려야 할 권리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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