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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오늘] 3월 4일


1933년 3월 4일 오늘, 미국의 제 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취임식이 거행됩니다. 이무렵 미국은 경제 대공황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4년 전 뉴욕 주식시장의 주가 대폭락을 계기로 시작된 경제불황은 미국 전역으로 파급됐고, 수 백 만 명의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때 루즈벨트가 대통령 직에 오른 것입니다.

루즈벨트는 전국에 라디오로 중계되는 가운데 대통령 취임연설을 했고 여기서 가장 유명한 연설가운데 하나인 뉴딜 정책을 선언했습니다. 루즈벨트는 이 연설에서 미 국민들에게 두려움을 버리고 자신을 믿고 따라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신임 대통령의 연설은 미 국민들에게 다시 희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7년이라는 장기간에 걸친 뉴딜정책은 미국의 경제와 정치, 사회 전반에 커다란 변혁을 가져왔습니다. 이러한 그의 공적으로,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존경 받는 대통령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1975년 3월 4일 오늘, 무성영화 시대, 익살스러운 연기로 인간의 소외를 풍자한 영국의 희극 배우 찰리 채플린이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작위를 수여 받습니다.

영국정부는 이미 20여 년 전부터 찰리 채플린에게 여러 차례 기사작위를 수여하려고 했지만 채플린의 공산주의적 성향이 미국내에서 반감을 사고 있다는 이유로 이를 보류하고 있었습니다.

영국에서 태어난 채플린은 미국 할리우드의 초청으로 미국에 건너간 뒤 위대한 독재자, 모던 타임스등 무성영화와 유성영화를 넘나들며 대작을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그는 1947년 작품 '살인광 시대 '에서 제국주의 전쟁의 범죄성을 파헤쳤다가 미국의 보수세력으로부터 공산주의자라는 의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952년 라임라이트의 시사회를 위해 고국인 영국으로 간 것을 계기로 채플린은 미국을 버리고 스위스에 정착합니다.

이후 1972년 찰리 채플린은 제 44회 오스카상 수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았습니다. 이날 채플린이 백발의 모습으로 식장에 들어서자, 모든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치며 그에게 존경을 표했습니다. 채플린은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돼서 너무 영광이고,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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