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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국무부, '클린턴 장관의 첫 순방국 선택, 미국의 아시아 중시 반영'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미국의 새 외교사령탑이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아시아 순방에 나선다구요. 이번 순방은 클린턴 국무장관이 국제 무대에 본격적으로 선을 보이는 자리가 될 것 같은데요, 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답)네, 미국의 외교사령탑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취임후 첫 해외순방으로 일본, 인도네시아, 한국, 중국등 아시아 4개국을 방문합니다. 특히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북한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문)클린턴 국무장관의 첫 기착지는 일본인가요?

답)그렇습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16일부터 18일까지 일본을 방문한데 이어 18일부터 19일까지는 인도네시아, 19일에서 20일은 한국, 20일에서 22일은 중국을 방문합니다. 국무부는 클린턴 장관이 해외 첫 순방국으로 아시아를 선택한 것은 미국이 아시아를 중시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과거 미국 국무장관들은 주로 한국,일본, 중국 3개국을 순방했는데, 이번에 클린턴 국무장관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것이 눈길을 끄는군요.

답)클린턴 장관은 이번에 동북아를 순방하면서 동남아 국가인 인도네시아에 들러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국무부는 이를 2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신자가 1억을 넘는, 전세계에서 이슬람 신자가 가장 많은 국가입니다. 그 동안 오바마 대통령은 이슬람 국가와 유대를 강화하겠다고 얘기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 같은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인도네시아는 오바마 대통령이 유년기를 보낸 특별한 연고가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국무장관을 보내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인사를 전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문)클린턴 장관은 한국과 일본에서는 북한 문제를 논의하겠죠?

답)그렇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일본,한국을 방문해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관측통등들은 클린턴 국무장관이 이 자리에서 주로 한국과 일본측의 얘기를 들을 공산이 크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클린턴 국무장관의 첫 해외 순방이니만큼 자신이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상대편의 얘기를 주로 듣겠다는 것입니다.

문)북한은 지금 미사일을 발사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미사일 문제도 논의할까요?

답)그럴 공산이 큽니다. 지금 북한은 함경북도 무수단리에 미사일을 옮겨놓은 상태인데요.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을 미국의 주의를 끌고 한국과 일본을 압박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클린턴 국무장관도 한국, 일본 당국자들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문)북한의 미사일 문제를 좀더 얘기해 볼까요, 미국의 태평양 군사령관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구요?

답)네, 티모시 키팅 태평양 군사령관은 7함대를 비롯해 태평양 전역을 담당하는 군사령관인데요. 키팅 사령관은 5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 "미국 대통령이 대응할 것을 지시하면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북한 미사일 발사에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데요, 이 것이 무슨 뜻인지 좀 설명해 주시죠.

답)관측통들은 이 말을 두 가지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 군사적 차원에서는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으나, 아직 정치적 차원, 그러니까 오바마 대통령이 이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은 내려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것은 키팅 사령관 말대로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군사적으로 대응할 준비를 조용히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문)지난 1998년과 2006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미국은 특별한 군사적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는데요, 이번에는 어떤 대응 조치를 취할까요?

답)아직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확정적인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이럴 것이다' 라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당시와 다른 것은, 미군이 동해에 이지스함을 배치해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지스함은 수백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해 요격할 수 있는 최신예 함정인데요. 만일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해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이 위험하게 된다고 판단될 경우, 미국은 이지스함에서 이를 요격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통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문)북한이 또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상당한 대가를 치를 수 있다, 이런 얘기군요.

답)그렇습니다. 현재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대북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는데요, 만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이 정책 재검토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안보리 제재를 받을 공산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국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부시 대통령에게 쓰던 강수를 오바마 행정부에 쓰면 안된다"며 미사일 발사를 자제 할 것을 충고하고 있습니다.

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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