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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간단체, 북한 결핵 어린이 위한 의약품 보내


북한 결핵어린이돕기 범국민운동본부는 오늘 질병으로 고통 받는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312만 달러어치의 의약품을 북한에 보냈습니다. 이번에 지원된 의약품과 영양제는 주민 30만 명이 먹을 수 있는 분량으로, 주말께 북한에 전달될 예정인데요.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결핵어린이돕기 범국민운동본부는 북한에 있는 결핵환자와 일반 주민들을 위한 의약품 40억원어치를 3일 북한으로 보냈습니다.

북한 결핵어린이돕기 범국민운동본부는 부산항 3부두에서 소속 회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질병으로 고통 받는 북한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촉구하는 내용의 행사를 열고 의약품을 실어 보냈습니다.

이번에 지원하는 물품은 북한주민 30만 명이 먹을 수 있는 항생제와 영양제 그리고 일반 의약품으로, 오는 7일께 나진 항에 도착한 뒤 북한 보건성을 통해 함경도와 강원도 북부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북한 결핵어린이돕기 범국민운동본부 김상환 총장은 “지난 해 12월 말 북한 보건성을 방문해 지원 내역에 대해 합의했다“며 “오는 7일이나 11일 북한을 방문해 약이 잘 전달됐는지 둘러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총장은 지난 해 말 북한을 방문해 그동안 전달된 결핵약 보급 상황을 북한 보건성으로부터 설명 듣고, 원산 제3예방병원과 안변 제3요양소를 직접 방문해 결핵약 전달식을 가진 바 있습니다.

김 총장은 최근 남북관계와 관련해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진행하는 사업은 남북 간 정치적인 상황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약품을 계속해서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남북이 경색된 가운데 있지만 이 일은 순수한 인도주의 차원에서 진행되므로 지금과 같은 남북 관계가 경색된 국면에도 별 지장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결핵약과 영양제,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생필품 등을 계속 보내려고 합니다. “

북한 결핵어린이돕기 범국민운동본부는 남북관계가 경색된 지난 해에도 네 차례에 걸쳐 3만 명이 먹을 수 있는 결핵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 13억8천만원 상당의 지원품을 북한에 보낸 바 있습니다.

북한 결핵어린이돕기 범국민운동본부는 2007년 10월 출범해 ‘3만원이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표어를 내걸고 지금까지 모금운동을 벌여왔습니다.

모금운동을 통해 모은 성금으로 운동본부는 약과 영양제를 계속 북한에 전달하는 한편,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결핵치료에 대한 계몽사업을 북한 보건성과 함께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김 사무총장은 “현재 남북관계가 냉각기에 들어섰지만 인도적인 차원에서 어려운 동포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이번 지원이 얼어붙은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결핵 환자는 120만 명으로 추산되며, 이 중 30만 명이 어린이들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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