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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업률 7.2%, 12월에만 52만명 실직


2008년 미국의 실업률이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실업률은 2008년 12월 7.2%를 기록했고, 12월에만 약 50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미국 노동부는 2008년 12월에 약 52만 4천명의 미국인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발표했습니다. 2008년 11월에는 미국안에서 58만 4천명이 실직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실업률은 현재 7.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실업률은 지난 16년래 가장 높은 수치라고 피츠버그시에 있는 PNC 은행의 수석 경제학자, 스튜어트 호프만 씨는 말합니다.

호프만 씨는 2008년 3분기에 미국에서는 60만개의 일자리가 그리고 4분기에는 1백 6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밝히고, 이는 기록적인 수치라고 지적했습니다. 호프만 씨는 특히나 지난 3달간, 실업률이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000년대 초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던 미국경제는, 2008년에만 2백 80만개의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미국경제는 지난 1년 반 동안 침체에 빠져 있고, 이같은 경기침체로 2008년 미국의 국내총생산은 4%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경제학자 해리 로젠필드 씨는 이번에 발표된 실업률이 미국 경제를 둘러싼 여건들이 더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로젠필드 씨는 현재 어느 누구도 앞으로 미국경제가 얼마나 더 나빠질 지 모른다고 지적하고, 이번에 발표된 실업률은 미래에 미국이 현대에 들어 가장 어려운 경제적 곤란에 처하게 될 것임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공공이익조사그룹의 에드 미어진스키 연구원은 실업률 증가는 소비자 지출을 줄이고, 기업의 생산능력을 저하시키며, 이미 침체에 빠져있는 주택시장의 회복을 더디게 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미어진스키 연구원은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은 집을 살 때 얻은 빚을 갚지 못할 것이라고, 이렇게 빚을 갚지 못한 사람들은 집을 뺏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이번에 발표된 실업률이 현재 미국이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당선자는 이런 이유 때문에 연방의회는 경기부양안을 시급하게 처리해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바마 당선자는 현재 3백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8백억 달러의 돈을 투입하는 경기부양안을 의회가 승인해 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당선자는 만일 신속한 대책이 취해지지 않으면, 2009년 말까지 미국의 실업률이 두자리수를 기록할지 모른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이같은 경기부양안에 대해 반대하는 측은 경기부양에 너무 많은 돈을 쓴다고 비판하고 있고, 찬성하는 측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돈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경제정책연구소의 로버트 구트너 씨는 이 금액을 두배로 늘릴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구트너 씨는 미국경제를 원상태로 되돌려 놓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을 써야한다고 지적하고, 경기가 회복돼, 미국경제가 다시 성장하기 시작하면, 그때가서 이 돈을 갚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9일 미국의 실업률이 급증한 것으로 발표가 됐지만, 이에 대해 미국의 주식시장은 소폭 하락한데 그쳐, 의외로 차분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9일 국제유가는 배럴당 40달러를 기록했고, 국제 주식시장은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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