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 신문 헤드라인] ‘성탄절 성극 사진’ 워싱턴 포스트 1면 장식


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를 간추려 드리는 유에스 헤드라인스입니다. 조은정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질) '워싱턴 포스트' 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인 크리스마스인데요. 1면에 커다랗게 아기 예수의 탄생과 관련한 어린이들의 연극 사진이 실려 있군요?

답) 네. '워싱턴 포스트'는 처녀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해 마구간에서 예수를 낳았다고 설명하면서, 기독교인들은 수 백년 동안 크리스마스 명절이 오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그린 야외극을 즐겼다고 소개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어린이들이 성경책을 읽는 것이나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연극을 통해 크리스마스의 전통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한 목사의 말을 전했는데요, 특히 최근 들어서는 예수 탄생의 시대적 배경을 현대로 옮긴 것이나, 마구간의 한 고양이가 예수 탄생을 지켜보는 것과 같이 각색된 연극이 널리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질) 미국에서는 특히 크리스마스 기간에 사람들이 소비를 많이 하는데요. 대형 백화점인 메이시가 크리스마스 전 주말에 밤새워 영업한 소식이 '워싱턴 포스트'에 실렸군요?

답) 네. '워싱턴 포스트'는 워싱턴 인근에 소재한 메이시 백화점의 주말 풍경을 전했는데요. 백화점이 연장영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후에는 주차장이 꽉 찼지만, 새벽 시간에는 사람들이 많이 없이 한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매업체 조사업체 '샤퍼트랙'이 지난 주말 쇼핑에 나선 사람들의 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 해에 비해 24% 줄었다는 내용을 함께 전했습니다.

질) 관련해서, 미 정부가 최근 여러 경제 지표들을 발표했죠? '워싱턴 포스트'도 이를 1면에 비중 있게 다뤘는데요.

답) 예. '워싱턴 포스트'는 휘발유 가격 하락에 힘입어 11월 소비지출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는 미 상무부 발표를 전했는데요. 미국 경제 활동의70%는 소비자들의 지출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포스트는 앞으로 유가 하락 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아직 경기 회복을 낙관할 수는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포스트는 자동차 회사 제너럴 모터스가 5천5백 명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고, 장난감 회사 마텔도 1천 명을 해고할 예정이라면서 산업 전반에 해고 바람이 불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노동부는 지난 주 신규 실업자 수가 한 주 전에 비해 3만 명 늘어난 58만 6천 명에 달했다면서, 이 같은 증가 폭은 26년만에 최고치라고 발표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많은 경제학자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책과 미 중앙은행의 저금리 정책에 힘입어 2009년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질) 오바마 당선자가 최근 운동에 흠뻑 빠져있다는 내용도 워싱턴 포스트 1면에 실렸죠?

답) 예. 오바마 당선자의 상반신을 벗은 사진이 공개돼 최근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는데요. 워싱턴 포스트는 오바마 당선자가 하루에 90분은 꼭 운동을 하고 있다는 보좌진들의 말을 전하면서, 운동은 그가 스트레스를 풀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휴식시간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질) 오바마 당선자의 사진은 미국 대통령 건강의 새 시대를 보여준다고 포스트가 논평했군요. '뉴욕타임즈'신문을 살펴보죠. 찰떡 궁합을 과시해온 조지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사이에 균열이 있다고요?

답) 예. 뉴욕타임즈는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이 부시 집권 8년에 대한 평가를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주요 쟁점이었던 9.11 사태 이후 미국의 대응 방식을 둘러싼 인식에서 차이가 두드러진다고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는데요.

질) 어떻게 다르다고 하던가요?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침공에 대해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전쟁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라크 침공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후세인 정권의 대량살상무기 WMD 보유 정보가 허위로 드러난 것을 '재임 중 가장 후회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체니 부통령은 최근 워싱턴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테러 용의자들의 자백을 받기 위해 고문 등 인권을 유린한 것에 대해서도 '그런 상황이 다시 온다면 나는 정확히 똑 같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8년을 집권한 역대 미 대통령의 경우 임기 말이 되면 심신이 지쳐 재임기간에 대해 종종 후회에 빠진 바 있다는 역사학자들의 말을 전했습니다.

질) 아무래도 요즘 경기 침체로 경제 뉴스가 일면을 많이 장식하는 군요. 올해 들어 주식거래 사기 사건에 대한 연방 정부의 기소가 많이 줄었다고요?

답)예. 뉴욕타임즈는 올해 11월까지 증권 사기로 인한 기소가 133건에 불과했으며 이는 1991년 이래 최소 숫자라는 미국 시라큐스 대학의 연구결과를 보도했습니다. 법과 금융 전문가들은 정부 규제의 이완, 미 증권감독위원회의 직원 감소, 연방 정부 내에서 테러와의 전쟁에 자원 집중 등으로 인해 증권 범죄를 수사하는데 연방 정부가 종이호랑이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질) 최근 버나드 메이도프의 500억 달러에 달하는 다단계 금융사기 사건이 연일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조사결과가 나와 더욱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군요. 마지막으로 USA Today 신문을 살펴볼까요? 오늘이 성탄절이어서 미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만나기 위해 귀향길에 오르고 있는데요. 기상 악화로 어려움이 많다지요?

답) 예. USA Today 신문은 이례적인 폭설과 강풍이 미국 전역 곳곳을 휩쓸고 지나가 크리스마스 여행 계획을 망친 사람들이 많다고 보도했는데요. 미국에서 두번째로 바쁜 공항인 일리노이주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이틀째 발이 묶인 한 가족의 얘기를 전하면서, 이 공항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약 100여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보도했습니다.

USA Today 신문은 기상 여건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대부분의 도로가 빙판길로 변해있고, 전국적으로 23일과 24일 빙판길 자동차 사고로 최소 3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25일 오전 현재 서부 여러 지역에 아직 폭풍 주의보가 발표중인 상황인데요. 동부 지역에도 기상 악화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USA Today 지는 보도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