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중국, 18일 개혁개방 30주년 맞아 전국적 행사


중국 정부가 개혁개방을 공식 선언한 지 18일로 30주년을맞게 됩니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지난 30동안 세계 4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올해는 베이징 올림픽을 치르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는데요, 중국 정부는 개혁개방 선언 30주년을 기념해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마련하고있다고 합니다. 베이징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VOA-1: 중국이 내일로 개혁개방30주년을맞는데요, 현지분위기는어떤가요?

->베이징: 내일, 12월18일은 중국 개혁개방의 총설계사로 불리는 덩샤오핑이 1978년 12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린 공산당 제11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1기 3중전회)에서 개혁개방 노선을 천! 명한 지 꼭 30년이 되는 날인데요,

중국은 전국적으로 개혁개방 30주년을 자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 수도 베이징 시내 곳곳에는 개혁개방 30주년을 알리는 대형 표지판이 설치돼 자축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내 중심에 있는 천안문 광장에서 가까운 대표적인 번화가인 왕푸징에서는 어제(16일)부터 26일까지 개혁개방 30주년 전국 촬영사진 대전이란 전시회가 열려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개혁개방의 상징인 션젼시 특구에서 가장 높은 로터스 힐의 정상에 있는 덩샤오핑의 거대한 동상에는 이번 주 들어 시민과 관광객들이 평소보다 더 많이 몰려, 오늘의 중국을 있게 한 덩샤오핑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VOA-2: 중국정부차원의개혁개방30주년기념행사도열리나요?

->베이징: 네. 중국 정부는 개혁개방의 성과를 자축하기 위해 성대한 잔치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내일(18일)을 전후해 개혁개방 30년을 평가하는 보고대회를 갖는 등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엽니다.

특히 중국 공산당은 내일(18일) 이곳 시간으로 오전 10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등 공산당 지도자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개혁개방 노선이 선언된 '공산당 제11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1기 3중전회)' 30주년을 기념하는 대대적인 기념식을 열 예정입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개혁개방 30년에 대한 평가와 과제 등에 대한 보고대회를 열어 개혁개방의 성과를 평가하고, 중국이 직면한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또한 중국 정부는 내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중국 국제무역센터에서 '중국 대외 개방 30주년 회고전'을 열고 2000여장의 사진을 비롯해 문물, 문서, 모형을 전시해 개혁개방 30년 동안 거둔 성취를 대내외에 뽐낼 예정입니다.

VOA-3 : 개혁개방30주년기념행사는수도베이징아니라, 전국에걸쳐거행되겠군요?

->베이징: 네, 개혁개방 선언 30주년이 되는 내일(18일)이 되기 전부터 이미 전국의 지방 정부와 각급 단체들은 개혁개방 기념 모드로 바뀌었습니다.

상하이, 충칭직할시, 광저우, 랴오닝성 등 전국 대부분 성과 도시에서도 공식적인 기념대회와 함께 사진전과 문화공연 등 각종 기념행사가 열려 역사적인 개혁개방을 자축하고 있습니다.

톈진 직할시 정부는 어제(16일)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혁 개방 30주년 기념대회를 갖고, 개혁개방의 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다짐했습니다.

후베이성 역시 어제 오후 성 정부 차원에서 개혁개방 기념대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하면서 30년 전의 후베이와 오늘날의 후베이의 발전상을 비교했습니다.

네이멍구, 신장 위구르 등 소수민족 자치구도 개혁개방 3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있고, 인민해방군 지방군구와 전국 총공회 등 노동조합들도 별도로 개혁 개방 30주년 관련 좌담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VOA- 4: 중국언론들은개혁개방30주년을어떻게보도하고있나요?

->베이징: 중국 언론 매체들은 이번 주 들어 개혁개방 30주년 특집 물을 쏟아 내면서, 30년간의 개혁개방에 힘입은 국가 경제의 발전상과 함께, 국제 사회에서 높아진 중국의 위상, 그리고 국민들의 생활 수준 향상 등을 집중 소개하는 한편, 개혁개방의 성과는 사상개방을 통해 경제와 사회의 변화를 촉진시키고 주민생활을 안정시킨 지도노선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중앙방송인 CCTV 등 방송들은 이번 주 들어 개혁개방 30주년 관련 특집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편성해 내보내고 있습니다.

또한 15개 주요 매체들이 최근 발표회를 열어 올림픽 등 개혁개방 30년간의 10대 유행어를 선정하면서 자체적인 개혁개방 30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도 개혁개방 특집 코너를 만들어 관련 기사와 사진, 동영상을 제공하는 한편, 설문조사를 벌이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개혁개방 30주년에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를 비롯한 언론 웹사이트들은 내일 열릴 정부 차원의 개혁개방 30주년 기념행사를 현장 생방송 중계하기로 하는 등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VOA-5: 하지만 개혁개방의'명암'나타나고있지않습니까? 최근세계를휩쓸고있는금융위기가중국에도 예외는 아닌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가 어떻게대처할지주목됩니다.

->베이징: 중국은 개혁개방을 시작한 1978년부터 30년 간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9.8%이란 경이적인 속도로 경제발전을 계속해 지난해 말 GDP 규모 세계 4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섰고 무역액 역시 30년 간 105배 증가한 데 이어, 외환보유액은 올 연말 2조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최대 외환보유액을 갖게 되는 등 눈부신 성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최근 국내외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국내 수요 부진과 실업률 상승, 수출 감소에 노출되고 있고, 이 때문에 지난 5년 연속 두 자릿수를 보인 중국 경제성장률도 올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서 내년에는 최저 5%대로 급격히 둔화될 것을 예상돼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개혁개방을 선도해 온 광동성 등 연안공업지역의 성장세는 올해 들어 급격히 꺾이면서 문을 닫는 공장과 기업들이 늘고 있고 실업자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포함한 중국 최고지도부는 지난 주 10일 끝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8%로 잡는 한편, 지금의 과도한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 내 수요를 진작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아울러 중국 공산당은 중화인민공화국을 창건한 지 60주년 되는 내년에는 개혁 개방 30년이 남긴 빈부격차와 관리 부패, 계층갈등 등 사회적 문제를 치유하는 데 골몰할 것으로 보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