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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현실개선 없이는 협상 성공못해' - 전 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쪽 모두의 현실적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양자간 평화 협상은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블레어 중동평화 특사는 최근 이곳 워싱턴을 방문해 가진 연설 중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중동평화 중재특사로 위임된 것은 팔레스타인이 국가창설을 위한 필수요소인 제도와 경제 건설에 대한 지원 활동을 추진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였습니다.

美國, 유럽聯合, 러시아, 유엔 등 中東平和 중재 4당사자 회의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간 평화협상에 필요한 여건들을 개선하는 노력을 전개해 왔습니다.

블레어 중동특사는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민간 국제문제 연구기관, 외교관계위원회 모임에 참석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의 일상적 현실여건의 개선문제를 진단했습니다. 퇴임후 중동평화 중재 4당사자 회의의 특사로 임명돼 1년6개월 동안 블레어 전 총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의 현실여건을 심층적으로 파악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의 일상생활 여건이 개선되어야만 그 어떤 합의가 가능하다고 이번 연설에서 블레어 전 총리는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위한 현실상황이 아직도 정치 협상의 성공을 위한 최소한도의 신뢰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라고 블레어 특사는 지적합니다. 이스라엘측의 안보가 그렇고 팔레스타인의 점령지 철수 요구가 그렇다는 것입니다.

블레어 특사는 그러면서도 최근에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 미미하나마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팔레스타인 자치당국의 보안군이 요르단강 서안의 제닌, 나블루스, 헤브론 등 도시지역에 성공적으로 배치된 것이 한 가지 작은 개선이라고 블레어 특사의 평가합니다. 블레어 특사는 또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의 경제가 향상되고 실업률이 줄어드는 것도 또 한 가지 개선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팔레스타인 과격단체 하마스가 통제하고 있는 가자 지구의 일상 여건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블레어 특사는 지적합니다. 가자 지구의 상황이 해소되지 않는 한 팔레스타인 국가는 창설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팔레스타인 국가만이 창건될 수 있으며 그것은 가자 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가 통합되어야만 가능하다고 블레어 총리는 강조합니다. 그러나 가자 지구가 팔레스타인의 통합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이유로 가자 지구를 한 켠에 제처두려는 시도가 있음을 블레어 특사는 지적하고 가자 지구는 방치되어도 않되고 궁지에 몰아 넣어도 안된다고 강조합니다.

블레어 특사는 또 팔레스타인 자치당국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치안을 유지할 수 있음을 입증해 보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측은 점령지내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종식시켜야만 한다고 블레어 특사는 아울러 지적합니다.

블레어 특사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간 폭력충돌 종식은 중동지역의 다른 문제들을 해결하는 관건이라고 강조합니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평화는 중동지역에서 현대화 기운을 확산시키고 반동세력을 퇴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블레어 특사는 끝으로 작년에 미국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에서 중동평화회의가 열렸을 때 미국의 주도로 펼쳐진 노력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양측이 비록 금년 말까지 합의목표에 도달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기반은 조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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