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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 출신 탈북자들, ‘NK 지식인연대’ 출범


북한에서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전문직에 종사하다가 한국으로 온 탈북자들로 구성된 모임이 서울에서 출범했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북한 연구와 저작 활동을 통해 한국 정부에 대북정책에 대해 건의하고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데 주력하기로 했는데요.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에서 전문직에 종사했던 탈북자들로 구성된 'NK 지식인연대'가 24일 서울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창립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습니다.

NK지식인연대는 이날 창립선언문에서 "남북한 사회를 모두 경험해 본 탈북 지식인들의 역할은 북한의 발전과 남북 통일을 위해 절실히 필요하다"며 "북한 사회가 침체를 극복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식인들이 힘을 합쳐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NK지식인연대 김승철 북한개혁방송 대표] "탈북 지식인들은 소수이고 대표성이나 준비도 미흡하지만 북한주민의 의사를 대변해 적극 발언해고 행동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북한의 발전을 모색하며 그를 실현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다. 탈북 지식인들은 북한의 침체를 극복하고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전략을 연구해 북한의 미래에 대비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갖춰나갈 것이다. "

지식인 연대에는 북한에서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교수나 기자, 의사 그리고 당 기관 등 전문 분야에 종사했던 탈북자 1백4 명이 참여했습니다.

대표는 북한 청진의학대학 교수로 재직하다 한국으로 와 현재 북한개혁방송 작가로 있는 현인애 씨가 맡았습니다.

지식인연대 측은 "앞으로 북한 연구와 저작 활동을 통해 대북정책을 건의하고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식인연대 측은 또 "학술 활동을 펼치기 위해 우선은 자격요건을 대학 졸업자로 제한했지만 앞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식인연대 측은 이와 함께 탈북자들과 북한주민들로부터 입수한 북한 정보와 분석을 담은 계간지도 창간했습니다..

또 민간 대북방송인 북한개혁방송을 지원하는 등 북한에 있는 지식인들과 당 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대북방송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한국에 있는 탈북자 가운데 북한에서 4년제 이상 대학을 졸업하고 전문직에 종사한 사람들은 전체 탈북자의 3%인 5~6백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이날 발기인으로 참석한 김흥광 전 북한 공산대학 교수는 "북한에서 전문직종에 있었더라도 한국에 와서 비슷한 분야에 종사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전문직 출신 탈북자들을 한국 사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도화하는 데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북에서 하던 전공 분야를 한국에 와서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대략 5-10%에 불과하다고 보면 맞습니다. 한국에 와서 대학이나 대학원에 재교육을 받은 지식인들도 많이 배출됐고 지식인들의 필요성도 제기된 만큼 해당 정부 부처와 협의하고 의견도 제기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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