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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통부, “포괄적 대북 경제지원 준비 갖춰”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0일 "비핵화의 진전에 따라 북한의 경제발전을 돕기 위한 포괄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 장관은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대북 전단 살포 문제 등으로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한국 측의 대화 요구에 응해줄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2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63회 유엔의 날 기념식에서 비핵화 진전에 따른 북한에 대한 포괄적인 경제 지원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유명환 장관은 "비핵화가 진전됨에 따라 북한의 경제발전을 돕기 위한 포괄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

유 장관의 이날 발언은 미국과 북한이 핵 검증의정서에 잠정합의하고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 등 북 핵 문제가 진전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와 개방이 이뤄지면 북한의1인당 국민소득이 연3천 달러가 되도록 만든다는 '비핵 개방3천' 구상을 비핵화 단계별로 이행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 장관은 "그동안 검증 관련 협상의 부진과 북한의 불능화 역행 조치로 어려움을 겪었던6자회담이 최근 미국과 북한 간 합의로 인해 다시 정상궤도로 복귀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조속히6자회담을 개최해 검증 문제를 확정짓고2단계 마무리를 위한 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 장관은 이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은 교착상태에 놓인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남북대화 재개를 여러 차례 촉구해 왔다"며 "북한이 이에 긍정적으로 응해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핵 시설 불능화에 따라 한국이 제공하도록 돼 있는 철강재3천t 지원에 대해 "아직 지원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생산이 끝나고 나면, 아직 생산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것을 봐가면서 하겠다고 하는데 지원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 대변인은 "외교안보팀 내부 협의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생산이 완료되는 이달 말까지는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변인은 또 "북 핵6자회담 재개에 대해 참가국들은 조속히 열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각국의 사정이 있기 때문에 일정이 조정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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