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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북한 핵 포기 밖에 길 없어"


한국 정부는 북한이 영변 핵 시설 재가동을 공언한 것과 관련, 현재 북 핵 협상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명박 한국 대통령은 북한이 갈 길은 결국 핵 포기 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한국의 유명한 외교통상부 장관은 26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해 참석한 조찬간담회에서, 현재 북 핵 협상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그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이 점에 대해서 조금 더 외교적인 노력을 해야 되겠다…"

유 장관은 또 북한이 핵을 보유하려 할 경우 국제사회 동참이 어렵다면서, 핵 보유가 북한의 장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유 장관은 이어 북한의 강경한 태도가 미국 대통령 선거 일정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지만 차기 미국 대통령 역시 북 핵 문제 해결에 대한 원칙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 장관은 검증 원칙에 미국과 북한이 합의해야 테러지원국 해제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핵 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자기 의무를 다했다고 주장하지만, 그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유 장관은 한국 정부는 북 핵 문제 해결의 우선순위를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며 "대북 경협도 6자회담이 진전돼 3단계, 즉 핵 포기로 들어갈 때 적극 가동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은 결국 핵을 포기하는 길 밖에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28일부터 3박4일 간 이뤄질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가진 러시아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남북관계에서 제일 큰 관건은 북한의 핵을 어떻게 포기시키느냐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핵을 포기하는 일은 남북한 간에서만 해결되는 게 아니라 6자회담을 통해 가능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좀 더 적극적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협력해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식량 지원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입니다.

"그건 유지되고 '물량, 방법,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거기에서 더 진전된 내용은 아직 들은 바가 없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와 함께 27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각각 1백 명 이상의 대규모 방북을 예정하고 있는 2개 민간단체의 방북 신청을 승인했습니다.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는 1백11 명의 방북단을 보내 방북기간 중 평양 삼석구역 통일양묘장 착공행사를 참관하고 묘향산과 백두산을 관광할 예정입니다. 또 평화 3000은 1백20 명 규모의 방북단을 보내 평양 두부공장과 콩우유공장 등 지원 사업장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인도적 민간 지원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1백 명이 넘는 대규모 방북단의 방북을 허용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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