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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주요 신문들, 미국 금융위기로 주가 폭락 일제히 보도


진행자 = 오늘 미국 신문들은 미국의 금융위기가 확산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가가 폭락한 소식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는데요, 먼저 경제전문지인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부터 소개해 주시죠?

이= 세계 최대 보험회사인 AIG의 유동성 위기와 미국 4위의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이 세계 주식시장을 강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시드니에서 런던, 뉴욕까지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즉각적으로 주식 투매 현상이 벌어졌으며, 미국의 경우, 2001년 미국에 대한 9.11 테러공격이 발생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폭락했다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일은 1년 전 주택가격 하락으로 시작된 미국 금융위기가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여파이며, 지금은 미국 금융체제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긴급 대책을 내놓았지만 투자자들의 부정적인 전망을 해소하는데 거의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 이런 가운데 월 스트리트 저널은 미국 금융업계가 상업은행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이= 네, 1백58년 역사의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고 94년 역사의 증권사 메릴린치가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인수된 것은 미국 금융업계가 대공황 이후 최대 규모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 금융업계는 예금과 대출로 수익을 창출하는 상업은행과 파생금융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투자은행으로 구분돼 왔는데, 상업은행은 예금자 보호를 위해 많은 규제를 받아 왔고, 투자은행들은 규제를 많이 받지 않은 반면 높은 수익성을 노리는 만큼 위험성도 그만큼 컸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이른바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신용 경색으로 1년 전까지 존재했던 5대 투자은행들 가운데 골드만 삭스와 모간 스탠리 2개만 남은 반면에, 상업은행들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진행자 = 계속해서 워싱턴 포스트 신문 살펴보겠습니다. 위기가 심화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고 보도하고 있는데요, 기사 내용 소개해 주시죠?

이= 미국의 다우존스 지수가 어제 4.4 % 폭락하면서 주식투자자들이 하루동안에 약 7천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아시아 주식시장에서는 16일에도 주식 투매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사태의 여파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금융위기가 다른 경제 부문으로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면서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금리를 인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면서,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아직은 여파를 판단하기가 시기상조라며 지금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그런가 하면, 경제문제가 미국 대통령 후보들의 새로운 실험장이 되고 있다는 기사를 볼 수 있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이= 미국의 금융위기가 확산되면서 경제문제가 다시 대통령 선거의 핵심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대통령 선거를 7주일 앞둔 지금 민주당의 바락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의 존 맥케인 후보 가운데 누가 경제적 혼란을 극복할 수 있는 지도자라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납득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여당 후보인 맥케인 후보가 더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부시 대통령 재직 시절에 발생한 금융위기에 대해 해명하고 자신의 정책이 부시 대통령의 정책과는 다르다는 점을 설명해야만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반면, 오바마 후보는 민주당이 경제 문제에 관한 한 더 신뢰할 수 있는 정당으로 간주되는 유리한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경제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뉴욕 타임스도 경제 문제가 대선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두 후보가 서로 다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는데요, 기사 내용 소개해 주시죠?

이= 미국 월가의 위기는 차기 미국 대통령이 최선의 금융체제에 대한 관리감독 방안을 선택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남겼다고 지적하면서, 맥케인 후보와 오바마 후보가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그동안 두 후보의 기록이나 원칙들은 두 후보가 아주 다른 방법으로 그 문제에 접근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맥케인 후보의 경우, 유세 도중에 대중에 영합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지만, 정부의 규제를 완화하고 시장에 더 의존해야 한다는 공화당의 입장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오바마 후보는 지난 3월 금융체제 관리감독에 대한 기본적인 접근법을 제시했는데요, 투자은행과 주택담보대출 업체, 헤지펀드 등도 상업은행과 같은 규제를 받아야 하며, 중첩되는 관리감독기관의 일원화, 그리고 금융체제에 대한 위협을 감시할 위원회 설치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 또 뉴욕타임스는 주각 폭락과 관련해, 부시 대통령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나섰지만 9.11 테러 이후 최악의 주가폭락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고 보도하고 있군요.

이=그렇습니다. 부시 대통령과 폴슨 재무장관 등 미국 당국자들이 금융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과 메릴린치 매각으로 금융위기가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 속에 주식시장 폐장을 앞두고 주가가 크게 폭락했다고 전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다른 금융회사들의 운명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특히 세계최대 보험회사인 AIG가 주목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 마지막으로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은 미국 금융위기와 관련해 어떻게 보도하고 있는지 소개해 주시죠?

이= 부동산 시장 부진에서 비롯된 신용경색이 국제 신용시장을 위협하는 전면적인 금융위기로 부상했다면서, 미국 정부의 신속한 긴급조치 덕분에 금융체제가 전면적인 붕괴는 피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부진으로 다른 금융 회사들이 쓰러질 수 있다는 광범위한 우려가 존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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