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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시아 의회의 결의안 채택 계속 규탄


미국은 러시아의 그루지아 침공에 이어 그루지아의 이탈 자치공화국들을 독립국으로 인정하는 러시아 의회의 결의안 채택 등을 계속 규탄하고 있습니다. 서유럽 나라들도 미국과 함께 러시아의 무력행동이 카프카스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러시아의 약속에 대한 의문을 촉발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신생 민주주의국가, 그루지아 사태에 대한 미국의 대응 움직임을 자세히 알아봅니다.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우드 부대변인은 그루지아의 두 이탈 자치공화국, 남오세티아와 압하지아를 독립국으로 인정한 러시아 의회의 결의안 채택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우드 부 대변인은 또 남오세티아에서 인종청소가 자행되고 있다는 혐의 등 인권침해 사태에 대한 조사에 협력하라고 러시아에 촉구했습니다.

우드 부대변인은 남오세티아에서 민간인들에 대한 잔학행위가 자행된다는 보도가 있다면서 그 진위를 가려내는 신뢰할 만한 조사가 이루어지도록 허용하라고 러시아 당국에게 촉구했습니다. 우드 부대변인은 이 같은 종류의 보도들은 중대한 우려사안 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은 국제사회가 이번 사태를 조사할 수 있게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중동지역 방문을 마치고 막 귀국한 콘돌리사 라이스 국무장관은 27일, 백악관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그루지아 사태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하루 전에 미하일 샤카시빌리 그루지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미국의 계속적인 지지를 다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딕 체니 부통령을 다음 주, 그루지아에 보내 미국의 지지를 거듭 과시할 계획입니다.

체니 부통령은 27일, 아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재향군인 모임에 참석해 연설하는 가운데 그루지아에 대한 러시아 무력행동은 정당성없는 공격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러시아는 1991년 소련 붕괴후 독립한 그루지아 정부의 통치를 거부해온 남오세티아를 그루지아군이 점령하려 했기 때문에 러시아가 개입했을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남오세티아에서 1990년대에 충돌사태가 일어난 이래 러시아군 평화유지 병력을 남오세티아에 주둔시키고 있습니다.

한편, 서방선진 7개국, G-세븐 회원국 각료들은 그루지아의 두 이탈 자치공화국을 독립국가로 인정하는 러시아 의회의 결의안 채택을 그루지아의 주권과 영토보전에 대한 침해라고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G-세븐 각료들은 또 러시아 의회의 그런 결의안 채택은 러시아도 지지한 바 있는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결의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일곱 나라를 회원국으로 하는 G-세븐 외무장관들은 그루지아에 대한 러시아의 과도한 무력사용과 그루지아 일부 지역에 대한 계속적인 점령을 규탄했습니다. G-세븐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만장일치로 채택된 성명을 통해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중재로 이루어진 6개항의 그루지아 평화계획을 러시아가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G-세븐 외무장관 성명은 러시아를 세계주요8개국, G-8 동료 회원국이라고 지칭하면서 러시아군 병력을 8월6일 그루지아 침공 이전의 위치로 복귀할 것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G-세븐 성명은 남오세티아에 8월6일 이전까지 평화유지군으로 주둔해온 러시아군 병력의 철수는 요구하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서방선진 7개국, G-세븐 회원국 정상회의에 초대돼 주요8개국, G-8 회원으로 참여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정가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그루지아 무력침공을 이유로 G-8으로부터 축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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