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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연맹, "북한에 필수의약품 공급 중요"


국제적십자연맹, IFRC는 북한에서 보건 분야와 재난 관리에 초점을 맞춘 1천64만 달러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IFRC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는 특히 북한의 열악한 식량 상황을 감안할 때 필수의약품 공급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조은정 기자. 국제적십자연맹이 북한에서 벌이고 있는 사업들에 대한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올해 어떤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죠?

조) 예. 국제적십자연맹 IFRC는 올해 북한에서 1천 64만 달러 규모의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지원 사업은 보건의료와 재난관리, 그리고 북한 조선적십자회의 조직역량 강화 등 크게 세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업은 주로 평안남북도와 황해북도, 함경남도의 56개 군과 시에 집중되고 있고, 이 지역의 8백25만 명이 수혜대상입니다.

진행자: 국제적십자연맹은 이들 세 분야 중에서도 올해는 특히 필수의약품 공급 사업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지요?

조) 그렇습니다. IFRC는 보고서에서 올해는 북한의 식량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에 필수의약품 공급이 중단 없이 계속 이뤄지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양부족과 질병이 매우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인데요. IFRC는 올 상반기 활동의 성과 중 하나로 북한의2007개 리 보건소에 필수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었던 점을 꼽으면서, 이로써 식량난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추가적인 악영향을 줄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IFRC는 또 자신들이 북한에 대한 세계식량계획 WFP의 식량 원조 프로그램을 보건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국제적십자연맹은 하반기에도 필수의약품 지원을 북한 지원 활동의 선결과제로 꼽고 있다지요?

조) 네. IFRC는 평안남북도와 황해북도, 함경남도의 56개 군과 시에 소재한 보건소에 3개월 단위로 필수의약품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IFRC는 필수의약품의 확보와 공급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구급 약품을 보충(refill)하며, 보건훈련을 진행하는 것을 하반기 사업의 선결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진행자: 보건 분야에서는 식수 상황을 개선하는 것도 큰 과제일텐데요, 올해 진행 상황이 어떻습니까?

조) IFRC는 지금까지 북한 내 1백41개 리의 총 46만4천여 명 수혜자를 대상으로 상수도관과 물 저장탱크를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는데요. 지난 해부터 평안남북도와 함경남도의 9개 리에서는 식수, 위생 시설이 새로 건설돼왔고, 26개 리에서는 시설개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것들은 모두 2008년 하반기에는 마무리될 계획입니다. 오는 10월과 11월에는 시설개선 작업이 이뤄진 26개 리에 외부 전문가의 평가가 있을 예정이고요. 아울러 식수, 위생 사업이 진행될 15개 리가 올해 상반기에 새롭게 선정되서 현재 구체적인 작업 계획이 수립되고 있는데, IFRC는 내년에는 식수 사업에 30개 리를 추가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북한이 매년 큰물 피해를 입는 것을 감안할 때, 재난관리가 매우 중요할텐데요. 이 분야에서 상반기에 진전이 있었습니까?

조) IFRC는 지난 해까지 평안남북도와 함경남도의 50개 리에서 '지역 재난 방지'CBDP 사업을 진행했었는데요. 재난을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들을 미리 수립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지난 해 큰물 당시 이들 지역에서는 가옥 피해만 발생하고 사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FRC는 따라서 올해는 기존의 CBDP 사업이 진행되던 지역 인근의 50개 리를 추가했는데요. 새롭게 선정된 지역에는 상반기 동안 묘목을 심었습니다. 또 지난 해 수해 당시 2만3천 개의 응급 구호용품 함이 분배됐는데 다시 비상창고에 이러한 용품들을 확보해놨구요, 구호용품에는 조리기구, 이불, 통조림 방수 외투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진행자: 하반기에도 재난관리 계획이 계속됩니까?

조) 네, 덴마크적십자사에서 파견된 고위 재난관리 자문관의 지도 아래 오는 11월에 북한에서 종합적인 재난관리 점검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 때는 '지역 재난 방지'사업 대상 1백 개 리에 대한 점검과 아울러 나무심기 등을 포함한 조선적십자회의 전반적인 재난대책이 평가됩니다. 덴마크의 해당 자문관은 올해 상반기에도 북한을 방문했는데요, 이 때 11월에 있을 종합적인 재난관리 점검의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하고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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