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탈북자 -워싱턴 중국대사관 앞에서 4일째 단식 시위 중


미국에 정착한 탈북 자가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지를 촉구하며 워싱턴의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앞에서 나흘째 단식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주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보호를 받다가 지난 3월 미국에 입국한 조진혜씨가 그 주인공인데요. 조 씨는 미국 입국 후 북한자유주간 행사에서 연설하는 등 꾸준히 북한인권개선운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단식 시위를 하고 있는 조진혜 씨를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문: 조진혜씨 안녕하세요? 단식을 지난 2일 토요일부터 시작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이 나흘째인데 건강은 어떠십니까?

조: 네 안녕하세요. 네 뭐 조금 힘들기는 한데 북한에서 고생하는 사람에 비기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하고 많은 힘을 얻고 있습니다.

문: 미국에 오기 까지 중국에서 강제북송을 여러 번 당하는 등 힘드신 과정을 거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단식 시위를 결정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지요?

조: 네. 지금 이순간도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고, 감옥에서 억울하게 죽고 있는데 세상사람들이 너무나 그 죽음을 몰라주고 또 중국에서 평화를 상징하는 올림픽을 한다고 하면서 평화적인 일은 하나도 없고 억울한 사람을 천명씩 죽이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어떻게든 하소연을 해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했는데, 제가 오늘부터는 저기 대사관 사람들하고도 좀 만나자고- “탈북자들이 왜 탈북을 하냐? 조선에서 살 수 없기 때문에 탈북을 한다.” 라는 것을 그 사람들하고 만나서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올림픽 전에 전세계가 좀 같이 말해주고 그 사람들한테 좀 항의를 해서 강제북송을 중단할 수 있게끔 했으면 좋겠다라는 간절한 소원이어서 여러 목사님들과 함께 여기서 같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 중국 대사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조: 제가 와서 한 이틀은 말이 없다가 어제부터 부지런히 아침 저녁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우리를 살피고 있어요. 지나갈때는 노려보면서 곱지않은 눈길로 쳐다보고 그러고 있어요.

문: 홀로 단식을 하시지만 주위에 다른 인권단체들, 또 탈북자 지원단체분들도 돕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조: 예. 매일 아침 9시 부터는 중국의 파룬궁이라 하는 그런 분들이 와서 대대적으로 구호를 걸어놓고 앉아계시고 또 점심 한1시부터는 티벳 사람들이 “중국사람들아 물러가라. 티벳은 독립국가다.” 소리를 치면서 항의를 하고 있어요. 깃발을 들고 흔들면서. 그분들도 제가 하는 것을 보더니만 감동받는다고 그러면서 물도 사다주시고 먹을것도 사다주시고. 제가 안먹는다고 하는데도 자꾸 사다주시는데 많은 힘이 되고 있어요.

문: 지난달에 조지 부시 대통령과 만나시지 않으셨습니까?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도 단식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는데 어떠십니까? (어떤 얘기들을 나눴나)

조:예 제가 만났을 때, 가정에 대해서도 물어보시고 다 굶어죽고 이렇게 없다고 그러니까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을 하시면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라. 그래서 제가 탈북자들 강제북송 하는 것 좀 도와달라고 이야기를 했고, 또 북한에 전세계에서 지원하고 있는 지원을 중단해 달라. 왜냐하면 백성을 위하는 것인데 지금 백성한테는 한 알도 차려줄 수 없기 때문에 좀 중단해달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핵 문제 때문에 할 수 없이 주면서 핵을 포기하게 만들려고 그런다'라고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앞으로 탈북자 문제는 더 협상을 하겠다 했는데 아무리 세계에서 협상을 하려고 해도 중국에서 응해 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을 했어요. 제가 여기서 부시 대통령 돌아오기까지, 올림픽 끝나기까지 굶어서 만약에 죽는다면 그게 중국한테 좀 올림픽의 목 치기라도 할수 있지 않겠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림픽을 반대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제발 평화를 상징하는 올림픽을 하시는 분들이 사람을 죽이는 일은 좀 그만하셨으면 좋겠다라는 간절한 바람이 있어서 가셔서 중국이나 협상을 하실 때, 여기서 굶고 있다는 사람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서원하고 있다는 걸 아시고 더 진심으로 열정적으로 중국하고 협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습니다.

문: 그럼 단식을 언제 멈추겠다 그런 기한이 없으신 건가요?

조: 예, 저는 죽을 때까지 하고 싶어요.

문: 지난 4월 북한자유주간때 연설을 하시면서…. “여러분들이 앉아 있는 잔디와 풀이 저희의 양식이었습니다.” 라고 말한 것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아직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북한 주민들과 탈북자 분들에게 먼저 자유를 찾으신 분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많은 것 같은데요.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조: 예. 혼자 잘 잡고 혼자 잘사는 것이 너무나 미안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김정일부터 시작해서 중국에서 까지 핍박을 당하며 인권유린을 당하시지만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자유를 얻은 탈북자들과 남측의 한인들이 도와줄 것이라 믿습니다. 조금만 죽지 말고 살아남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너무나 힘들어 하시는 분들한테 노래 하나 불러 드리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문: 예. 그렇게 하시죠.

조: 왜 나만 겪는 고난이냐고 비평하지 마세요. 고난의 저편에 있는 주님이 주신 축복 미리 보면서 감사하세요. 너무 견디기 힘든 지금 이순간에도 주님이 일하고 계시잖아요. 남들은 지쳐 앉아 있을지라도 당신만은 일어서세요…..

문: 네 조진혜씨 오늘 좋은 말씀 또 감동적인 노래 감사 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힘을 얻으셨을 것 같습니다. 모쪼록 건강 유의하셔서 단식을 통해 바라는 소망이 이루어 지기를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조: 예. 감사합니다. 많이 기도해 주세요.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