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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참전 미군 신원 확인 가속화 기대


미군 유해발굴과 신원 확인을 담당하는 국방부 산하 합동 전쟁포로.실종자 확인사령부, JPAC (Joint Prisoner of War/Missing in Action Accounting Command)이 오는 10월부터 작업 공간을 3배로 대폭 확장합니다. 이에 따라 특히 한국전쟁 참전 미군 유해의 신원 확인이 크게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유미정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미군 유해발굴과 신원 확인을 담당하는 국방부 산하 합동 전쟁포로.실종자 확인사령부, JPAC의 작업실 공간이 대폭 확장될 예정입니다. JPAC은 현재 10월 완공을 목표로 작업실 공간을 3배로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JPAC 내 중앙유해신원확인소 (CIL)의 부소장직을 맡고있는 밥 만 ( Dr. Bob Mann) 박사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현재 확장 계획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만 박사는 먼저 중앙유해신원확인소의 후면에 새로운 건물을 만들어 공간을 2 배로 늘리고, 진주만에 위치한 한 건물을 개조, 보수해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JPAC의 작업 공간이 확장되면 신원 확인을 위해 유해를 나열해 놓을 수 있는 탁자의 수가 크게 늘어나, 앞으로 유해 신원 확인 작업이 크게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JAPC 내 중앙유해신원확인소는 지난 1992년 이래 하와이의 히컴 공군기지 내에 위치해 왔습니다. 그동안 전세계적인 유해발굴 사업이 큰 성과를 거두면서, JPAC은 유해를 나열해 놓고 심층 확인 작업을 벌일 수 있는 공간이 크게 부족했다고 만 박사는 설명했습니다.

만 박사는 현재의 히컴 공군기지 내 작업 공간에는 23개의 탁자가 있다며,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 베트남전, 그리고 그밖의 다른 전쟁에서 사망.실종한 미군들의 유해 신원 작업을 벌이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발굴된 유해가 JPAC으로 이송되면 과학자들은 일단 상자 별로 기초적인 확인 작업을 벌이고, 이후 신원 확인 가능성이 높은 유해의 경우 뼈를 절단해 DNA를 추출하지만, 완벽한 확인을 위해서는 상자 내 모든 유해들을 나열해 놓고 심층 작업을 벌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 박사는 작업 공간 확장은 따라서 신원 확인의 효율성을 높이고 분석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아주 긍정적인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JPAC의 작업 공간 확장으로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의 신원 확인 작업이 가장 큰 혜택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지난 10일 미 하원에서 열린 군사위원회(House Armed Services Committee) 소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JPAC 사령관 다나 크리스프 해군 소장은 진주만에 개보수되는 건물은 주로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리스프 사령관은 오는 10월까지 건물 보수작업이 끝나면, JPAC 역사상 처음으로 1990년대 초 JPAC으로 이송된 2백 8 상자 분량의 한국전 참전 미군유해들을 손상하지 않은 상태로 나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서로 뒤섞인 유해의 과학적인 분리와 재구성 작업이 진행될 수 있다고 크리스프 사령관은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개보수되는 진주만의 건물은 총면적 2만 2천 제곱미터 규모의 2층 구조물로, 1층은 JPAC 사무실, 2층은 2백 8상자 분량에 해당하는 약 4백 명의 한국전 참전 미군의 유해 신원 확인을 위한 작업 공간으로 사용될 계획입니다.

미국의 소리, 유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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